11월부터 새로운 강의가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내년 중순까지 진행되는 대신 강의가 두 개다. 둘다 여러번의 세미나와 조모임 리포트가 있어서 정신없어 보인다.
이번에는 좀 더 원활한 조모임을 하고 싶어서 멤버를 정하는데 고심했다. 그러다가 두수업 모두 똑같은 스웨덴 애 3명이 들어가지 있는 조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 셋은 서로 미리 얘기했는지 두 수업 모두 같이 조모임을 해놨다. 알고 보니 같은 과거나 이미 학사 때 같이 졸업논문을 쓴 적인 있는 석사 2년 차들이었다.
지금 세미나 전에 두 개의 리포트를 내고 실제 세미나를 기다리는 중인데, 이 조모임은 뭔가 효율적이고 잘하긴 하는데 자기들끼리 엄청 친해서 소외당하는 느낌이다.
조모임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먼저 처음에 조별로 읽어야 하는 논문과 교과서를 인원수에 맞게 나눈 후 각자 할 부분을 정한다. 그리고 자기 부분을 읽고 요약해놓으면, 그 걸 토대로 최종보고서는 자기 셋이서 얘기하면서 정리한다.
어제까지 내야 했던 혁신 세미나 리포트는, 쓰고 내기 전에 공유라도 해줬는데, 오늘 내는 디지털 마케팅 세미나 리포트는, 최종본도 말하니까 그제야 공유해주고 내가 리뷰하기도 전에 제출해버렸다.
사실, 결과물 자체는 흐름도 좋고 내용도 괜찮아 보인다.그리고 이 리포트는 사실 최종 리포트도 아니고, 세미나 전 관련 자료를 읽고 생각하게 만드는 리포트라 엄청 중요한 것은 아니기도 하다. 그리고 인간적으로 읽을 게 너무 많아서 다른 조모임 멤버가 주인의식을 갖고 해 주면 편하기도 하다. 심지어 잘하니까 내가 참여했다고 결과물이 더 나아졌을 것 같지도 않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배제된 느낌이 썩 유쾌하진 않다.
일단 오늘은 '다음에는 나도 확인할 수 있도록 파일을 미리 공유해달라'라고 말하며, 아예 공유폴더를 만들어 공유했다. 그리고 나도 다음번에는 좀 더 먼저 시작해서 좀 더 잘 정리해야지 하고 의지를 불태웠다. 솔직히 어젯밤에 고치기 전에 좀 이상하긴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