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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치기 버릇은 언제나 없어지려나
by
노랑연두
Jun 17. 2022
아이들을 모두 등원시키고 나서 집으로 들어왔다. 오자마자 어제 해놓은 화장실 실리콘 작업이 마음에 안 들어 만지작거리다 결국 일부를 뜯고 다시 쏘고 말았다. 그러고는 급하게 컴퓨터를 켜고 10시부터 시작하는 세미나에 접속했다.
오늘 세미나는 앞으로 할 세미나에 대한 소개하는 목적이었다. 결국 진짜 세미나는 내일부터인데, 세미나 시작 1시간 전까지 article analysis report를 내야 한단다. 며칠 전에 논문자료가 올라온 건 봤지만, 열어보지도 않았었다.
읽어야 하는 논문은 2개, 제출기한은 내일 아침 9시.
아이들이 오기 전까지 남은 시간은 약 4시간.
오늘은 저녁에 스웨덴어 수업을 가는 날이라
저녁에 시간 내기도 마땅치 않다.
그런데 왜 이리 손에 안 잡히는 걸까?
고질적인 벼락치기 습관은
'안 되면 애들 잔 다음에 밤에 하지'
라며 이 게으름의 면죄부를 쥐여준다.
공부를 안 하는 것도 아니고 하는 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로 시간이 흐르니 점점 마음이 안 좋다.
차라리 속 시원하게 놀기라도 할 걸.
하고 싶었던 일들과 해야 할 일들의 리스트는 빼곡한데 그 어떤 것도 해내지 못한 채 시간을 낭비했구나.
어차피 애들 데려오기 전에 리포트를 마무리지을 수 없을 것 같으니, 해야 할 일 리스트에 있던 다른 일이라도 했다. "엄마께 전화드리기"
주제가 '미루기'여서인지 다 써놓은 글을 올리는 걸 미뤄놨네요. 많이 늦었지만 업로드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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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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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14년차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고 6살 8살 남매를 키우는 부모. 스웨덴 생활과 소설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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