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은 가을학기 시작이어서 6월 초에 졸업식을 합니다. 16년생인 첫째는 이번에 유치원을 졸업하고 가을부터 0학년으로 학교를 들어가는데요. 그래서 얼마 전 조촐한 졸업식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연습한 노래를 듣고, 틈틈이 찍어둔 틀어준 영상을 보았습니다.
비디오의 주제는 장래희망. 모든 아이들에게 커서 뭐가 되고 싶은지 물어봤는데 여기도 축구선수, 경찰관, 의사, 간호사 이런 평범한 대답들이 나오더라고요. 선생님이 묻고 아이가 대답하면, 가상으로 그 직업이 된 것처럼 꾸민 영상이 나오게 구성을 하셨어요.
젤 마지막으로 나와서 완전 히트 친 울 첫째의 장래희망은 바로바로 바로
게임 유튜버였습니다. 하하하 사실 저는 첫째는 어릴 때부터 숫자를 너무 좋아해서 재무 회계 쪽이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었다죠. 그런데 완전히 시대의 흐름을 못 읽고 있었네요
첫째는 나름 진심이었는지 그 후에 남편한테 진짜 한번 해보고 싶다고 했다네요. 남편이 휴가 때 한번 시작해보자고. 생각해보니, 화상 카메라도 있고 마이크도 있고 못할 것도 없겠더라고요. 모니터 화면이랑 아이 모습을 같이 송출하는 건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받으면 된다며 남편이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한테 유튜브 어떻게 올리는 건지 물어보더라고요. 유튜브는 특별한 사람만 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나 봐요. 아니라고 앱 들어가면 your video 들어가서 인스타처럼 그냥 올리면 된다고 알려줬죠. 최근에 인스타 계정을 만들어줘서 종종 포켓몬 사진이랑 장난감 사진을 올리고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