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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랑연두 Jun 02. 2022

<여름방학맞이> 연재 시작

그냥 마음만 먹으면 안 하기 십상이니 이렇게 큰소리를 쳐봅니다.

늘 매번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또는 시작할 수 없다고 말해왔던 일들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데이터 분석 익히기' 였고요, 여기에 와서는 '스웨덴어'입니다.



그런데 이제 저에게 여름방학이라는 게 생기지 않았겠습니까?!


이게 얼마만의 방학이랍니까! 놀고 싶은 마음도 크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이 소중한 시간이 날아갈 것 같으니 땅땅 큰소리를 쳐보려고 합니다.


연재 1. 스웨덴어 기초 정리

 SFI를 다니면서 배웠던 문법과 자주 사용되는 단어들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아무리 스웨덴 사람들이 영어를 잘한다고는 하지만, 스웨덴에서 계속 살고, 여기에서 직업을 구하려면 스웨덴어가 필수이죠. 하지만, 작년 가을부터 SFI를 다시 시작하고 난 뒤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가방만 가지고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포기하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다니고는 있는데 복습을 안 하니 똑같은 단어를 20번씩 봐도 뜻이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기존에 배운 걸 복습하고 정리해서 한 단계 나아가 보고자 합니다.


연재 2. 프로그래밍 기초 따라 하기


데이터 속에서 의미를 찾고 싶은데 어떻게 가공할지 몰라서 데이터의 바다에서 헤매기만 했던 1인으로써 프로그래밍 또는 프로그램을 배워보고자 합니다. 일단, SQL, SPSS 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쪽을 공부하고 싶은 배경을 조금 설명해보자면, 대학교 다닐 때나 회사 다닐 때 늘 관심이 있어했던 것이 어떤 현상을 보고 패턴이나 숨은 의미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대학교 때는 인류학 시간이나 교육사회학 시간에 관찰을 바탕으로 나름의 해석을 하는 리포트를 썼었는데 그게 참 재밌었던 기억이 납니다.


회사에서 마케팅부서로 오고 나서는, 판매 데이터나 후기 데이터 가지고 의미를 찾는 게 재밌었습니다. 판매 데이터를 볼 때는 특정 크림이 채널별로 언제 많이 팔렸는지 어떤 연령층에게 주로 어필되었는지 보기도 하고요, 카테고리별로 매출 추이를 보면서 이게 카테고리 트렌드인 건지, 아니면 다른 브랜드와는 다른 우리 브랜드만의 변화인 건지 이런 것도 분석하기도 했죠.

또, 소비자나 영업사원들에게 제품 테스트하고 의견들을 받아서 의미 있는 내용들을 뽑아냈었죠. 제품의 장점 중에서 어떤 점 어필되는지, 그게 소비자 언어로는 어떻게 표현되는지도 봤습니다. 예를 들어서 흡수가 빠르고 끈적임이 적은 바디로션을 소비자들은 '바르고 바로 옷을 입어도 묻어나지 않아서 좋아요'라고 표현하는 걸 뽑아내서 교육이나 마케팅 문구로 활용하는 거죠. 저렇게 뽑아낸 문구가 고객한테 먹혔을 때 짜릿함이 있습니다. 


아무튼, 인사이트를 발견할 때뿐 아니라 그 과정 자체가 즐거워서 더 잘하고픈 마음은 있었지만 제 전공이 화학인지라 인문학적인 분석이나, 대량의 데이터를 가지고 하는 분석은 좀 한계가 있었습니다. 가위 없이 손으로 종이 오리고 있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도구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예를 들면, 통계적으로 의미를 찾는 방법(SPSS 같은 프로그램)이나, 데이터 처리를 하는 방법(간단히는 엑셀, 더 나아가서는 SQL, R 등)입니다.


 이번 여름 방학 동안에 일단 SQL부터 스스로 배우면서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방학 동안에 휴가를 따로 가지 않는 한, 하루에 최소 둘 중에 하나라도 업로드하는 게 목표입니다.


6월 2일부터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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