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대학교 4년, 대학원 2년을 다니고 2020년 웁살라 대학원 1학기를 다니고 나서, 스톡홀름대 대학원에 왔다. 적지 않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힘든 건 바로 평가.
분명 그 전에는 이 정도 하면 이런 결과를 얻겠지라는 예측이 가능했는데 지금 대학원은 그걸 모르겠다.
정말 잘 썼다고 생각했던 기말 대체 리포트가 C를 받고, 잘 쳤다고 생각했던 시험이 60점을 맞으면서 나 자신을 의심하게 한다.
어제 ideation 수업에 교수가 지난주에 낸 과제에 대해서 코멘트를 해주는 시간이 있었다. "노유 얼 릴리 굿"이라는 데, 그게 내 이름을 부르며 잘했다는 건지, know you are really good이라고 한 건지 혼자 한참을 생각하며 내 과제를 다시 봤는데.. 너무 잘 한 느낌인 거다. 나를 칭찬한 게 맞는 거 같다며 혼자 자신감 뿜 뿜 한 채로 자고 오늘 결과를 받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