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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랑연두 Sep 14. 2022

페르네 사과나무

집 마당에 사과가 많이 있어도 문제

남편의 스웨덴 동료인 페르는 벨기에 아마존에서 근무하다가 2년 전쯤 스웨덴으로 들어왔다. 그러면서 스톡홀름 교외에 마당 딸린 3층 집을 구입했는데 마당에 사과나무가 많이 있나 보다.


오늘 사과나무에 관한 새로운 소식을 들었는지  남편이 장문의 카톡을 보내왔다.


사과주스 만들기


1) 페르가 사는 지역이 백 년 전에는 사과농장이었다고 그래서 집집마다 사과나무가 엄청 많다.
2) 페르 집에는 6개의 사과나무가 있는데 사과가….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이 열렸다.
3) 그 지역에는 사과를 따서 모아두면 애플주스를 만들어주는 회사가 있는데 페르 집에서 200m 근처다.
4) 그 회사가 어제 사과를 다 가져가서 약 100리터의 사과주스를 만들 수 있다고 알려줬다
5) 그 회사는 사과를 자르고/ 주스를 만들고 / 끓여서 박테리아를 다 죽이고 그런 시스템인데
6) 30리터당 900 크로나(12만 원)를 내야 한다고 그래서 거의 3000 크로나 (40만 원) 내고 100리터를 받기로 했다
7) 그러면 그 사과주스는 1년 동안 먹을 수 있다.


참고사항


1) 페르는 예약을 일찍 해서 이 일을 진행하지만
2) 그 지역에는 사과가 너무 많아서 그 회사는 예약이 꽉 차있다…
3) 그래서 그 동네에서는 사과를 엄청 많이 버리는데 버리는데도 돈이 들어서
4) 그럴 바에는 주스를 만들자 해서 올해는 예약을 미리 했다..
5) 최소 60킬로는 보내야 주스를 보내주는데 페르는 사과를 다 따 보니 160킬로였다.




100리터 사과주스라니! 사과농장이었다고? 스톡홀름 외곽이라고는 하지만 대중교통으로 30분이면 시내 중심에 도착하는 곳의 이야기라 참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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