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

다시 만난 웰메이드 드라마

시작은 단순했다.

넷플릭스를 보다 보니 '이진욱' 주연의  '결혼 백서'가 눈에 띄었다. 누구나 겪으면 알게 되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결혼 준비과정을 다룬 드라마인데 의외로 옛날 생각도 나고 재밌어서 끝까지 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제 이진욱도 42살.. 사실 결혼 준비하기엔 넘 나이가 있어 보이는 거다. 쌩쌩한 이진욱이 그리워서 인터넷에서 내 최애 드라마 중 하나였던 나인을 찾아봤는데 운 좋게도 전편을 볼 수 있네?!

그렇게 9년 만에 다시 봤는데..

와 진짜 미쳤다..

예전에 분명히 처음부터 끝까지, 그것도 엄청 재밌게 몰입하면서 봤는데도

1편을 다시 보자마자 어떻게 뒤편이 궁금해서 멈출 수가 없지?

결국 20편을 4일 만에 다 봤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고 그 와중에 이진욱은 왜 이렇게 매력적인지.

 옛날 드라마인데도 하나도 촌스럽지도 않고 너무 멋져서 새삼스레 반했다. 그땐 나도 어려서 몰랐는데 이제야 다시 보니 완전 리즈시절이었구나 싶다..

그의 젊음과 함께 나의 젊음도 가버린 것같아 보는내내 아쉽지만..

그래도 다시 만난 "나인".

역시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