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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도 봐도 적응이 안 되는 스웨덴 역내 광고

유방암 예방의 달 기념

by 노랑연두

오늘 본 프레젠테이션 시험의 주제는 바로 광고였다.

지면광고이든 cf 하나를 골라서 묘사하고 좋거나 나쁜 점 코멘트하고 고른 이유를 설명한 다음, 메시지, 목표대상, 의도 등을 분석하는 나름 흥미로운 주제였다.

내가 고른 건 스웨덴 패션 브랜드 Lindex가

작년 10월,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지하철에서 개시했던 광고이다.


처음에는 다양한 몸매를 가진 사람들이 속옷만 입은 채로 대문짝만 하게 남녀노소 모두 이용하는 지하철에 붙어있는 게 좀 민망했다.

(우리나라였으면 부끄러워서 몸을 드러내려는 모델을 찾기 힘들 거 같고,

만약 찾아서 사진을 찍었어도 엄청 포샵했을 거 같은데

여기는 정말 목욕탕에서 볼 법한 평범한 모습을여과 없이 보여준다.

다양성 대한 존중이랄까?

아니면 날씬한 모델로 인해 왜곡되기 쉬운 신체이미지를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게 아닐까하고 추측해본다. )


하지만 충격적인 건 수술부위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었다. 가슴을 절제한다고는 들었지만 실제 본 적은 없었기에,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그녀를 여러 번 쳐다보게 되었다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데는 200% 성공했다는 생각은 들지만 구매욕을 자극했는지는 의문이 드는 광고였다.





#반라의 지하철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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