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속도로와 시골길(교외 길)을 달리는 연습을 했다. 고속도로는 지난번 학원에서도 많이 배워서 큰 차이는 없었는데, 시골길이 많이 다르다.
고속도로 들어가기와 시골길 비보호 좌회전 설명
스웨덴은 사람이 없어서 신호등이 잘 없다. 오늘 갔던 시골길은 인적이 드문 왕복 2 차선길이었는데 제한 속도가 무려 시속 90km. 중앙분리대도 없고 교차로에 신호등도 없는데 90km로 달리다가 비보호 좌회전을 하란다. 뭐 공식은 있다. 지명과 함께 꼬리 있는 화살표가 그려진 표지판을 보면 백미러-사이드미러-사각확인 후 깜빡이 켜기. 중앙선 쪽으로 더 붙이면서 속도 감속. 지명과 함께 꼬리 없는 화살표가 있는 표지판이 보이면 더 감속하며 백미러-사이드 미러- 사각 확인하고 표지판 있는 곳에서 좌회전해서 들어가기.
공식은 다른 도로와 그다지 다르지 않다. 근데 그게 90km로 달리는 도로라는 게 문제일 뿐.
그리고 거기서 빠졌다가 다시 90km로 들어갈 때도 조금 힘들었다. 저기 멀리서 오고 있는 거 같은데 속도가 빠르니까 얼마큼 떨어진 게 안전한 건지 가늠이 안 되는 것. 한국은 거의 신호등이 있으니까 비보호 좌회전을 할 일이 많이 없는데, 여기는 왜 이렇게 비보호 좌회전이 많은 건지.. 속도 제한 30km 도로에서는 너무 가까워 보여서 멈칫거리다가 비보호좌회전을 못 했는데 90km는 멀어 보여서 갔다가 사고 날 판이다. 가슴이 콩당콩당한 운전연습이었다.
그래도 90km짜리 도로를 되돌아오는데, 와~ 풍경이 너무 예쁜 거다. 날씨가 쨍해서는 파란 하늘에 구름은 뭉게뭉게 펴있고 옆에는 초록 들판이 쫙 펼쳐져 있는데.. 윈도우 화면 느낌이었다.
그것 외에는 내 위치에 대해 배웠다. 항상 교차로에서 우회전하고 싶으면 오른쪽, 좌회전하고 싶으면 왼쪽에 붙는데 회전을 한 뒤 나는 어느 차선을 타야 하는지가 관건.
일단 비보호 좌회전 시, 나의 위치는 교차로 가운데에서 왼쪽으로 살짝 튼 상태이다. 그러다가 좌회전이 가능한 타이밍이 왔을 때, 오른쪽 차선을 탈지 왼쪽 차선을 탈지가 문제이다.
일단 기본은 오른쪽 차선을 타는 것이다. 하지만, 그림처럼 주차된 차가 있거나, 오른쪽 차선이 버스 전용 차선 또는 자전거 도로라면 왼쪽 차선을 탄다. 또는 내가 다음 교차로에서 바로 좌회전을 할 거라면 바로 왼쪽 차선을 타야 한다. 그게 스웨덴에서 주야장천 말하는 planning을 하는 것.
그리고 지난번에 연습했던 회전교차로도 다시 이야기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2차선짜리 회전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는 건 빡세 보인다. 안쪽 차선으로 들어가서 회전교차로 내에서 차선 변경을 하는 것이므로.. 그래서 사각 확인하고 깜빡이 켜고 또 사각 확인하고 차선변경하는 게 필수이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평행 주차나 후진해서 방향 바꿔 돌아 나올 때, 지적사항. 너무 급하게 하지 말 것. 공간 충분하다면 멈춘 상태에서 핸들 돌리지 말고 움직이는 상태에서 핸들 돌릴 것.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후진할 때 오른쪽 왼쪽 뒤쪽까지 보면서 하는 것이었다. 열심히 360도를 보지 않으면 떨어진단다. 사람도 자전거도 심지어 지나가는 동물도 없는데 앞뒤 옆은 번갈아 보며 천천히 움직이는 연습을 했다.
그리고 stop 표지판 아래서 섰다 출발했는데, 충분히 정지하지 않은 것도 지적받았다. 하나 둘 셋을 마음속으로 세는 것도 도움이 될 거란다.또 과속방지턱 지나갈 때 시속19-20km까지 속도를 충분히 줄이라고 했다.
더럽게 까다로운 스웨덴 운전. 이래서 스웨덴 도로가 안전한가 싶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유럽에서 훨씬 여유롭게 딴 면허는 그냥 바꿔주는 게 억울하기도 하다. 심지어 폴란드는 한국 면허증 바로 폴란드껄로 바꿔준다던데. 그렇게 바꾼 폴란드 면허증을 들고 스웨덴으로 오면 다시 스웨덴 면허증으로 바꿔준다. 이게 뭔지..
아무튼 두 번째 시간 끝.
다음 주에 3번 더 수업 듣고 시험 볼 예정인데, 뭐가 찝찝한지 한번 정도 추가로 수업을 듣는 게 좋을 거 같단다...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