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하기 전에 안전 체크를 하는데 등 종류가 막 헷갈리기 시작했다. 기본이 half beam(halv ljus)이고 Full beam 하라고 해서 하이빔 쏘듯 안으로 당겼는데, 그러면 반짝하고 만다고 밀란다. 그러고 나서 parking light를 켜라는 데 그게 뭐지 싶더라. 비상등을 켜라는 건가? 파킹라이트가 뭐였지? 근데 그 차는 왼쪽 빛모양+auto 써진 버튼을 누르면 half beam, parking light 등을 선택할 수 있었다. Parking light는 아주 약하게 나오는 앞에서 나오는 빛인데 이 차는 뒤에도 있지만 스웨덴 법 상으로 뒤쪽은 의무가 아니라고 한다. 심벌을 잘 봐두라고 했다.
Half beam-full beam(하이빔)- fog light - parking light
그러고 나서 파킹 브레이크 체크해 보라는데 파킹인 상태에서 엑셀 밟았더니 아니라고. 알고 보니 기어를 드라이브에 놓고 파킹 브레이크를 잠근 채로 액셀을 밟아야 되는데, 기어도 파킹으로 가있는 상태였다. 그런 뒤 브레이크 살보 체크하라고 해서 시동 끄고 브레이크 밟으면서 시동 켜면 단단하게 고정해 있던 브레이크가 살짝 내려가는 걸 체크했다. 근데 시동 켜기 전에 브레이크를 3번 밟아서 잘 올라와있는지 확인해야 했었는데 그걸 까먹었던 탓에 다시 상기시켜 줬다. 핸들도 시동 켜기 전에 움직이기 힘든데 켜고 나면 움직이는 거 체크하고, 안전벨트도 당겨서 멈추는지 확인했다. 와이퍼 체크하라길래 켰다 한번 껐더니 이러면 떨어진다며, 속도별로 다 체크하고 워셔액도 뿌리고 뒤쪽 창문 와이퍼와 워셔액까지 확인해야 한단다. 그 외에 성에 없애는 거 앞뒤 켜보고 밖에서는 타이어랑 등, 보넷트 안 체크해야 한다는 걸 다시 체크했다. 그러다가 이미 예전에 시험에 봤었지 하면서 그러면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고 얘기했다. 실제로 안전 체크는 첫 번째 시험 때만 하고 두세 번째에는 너 예전에 했지 하면서 생략했었다.
드디어 출발.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출발하고 싶다고 얘기해서 돌아 돌아서 시험장 앞으로 갔다. 웁살라 시험장은 약간 공단 비슷한 데 위치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한 속도가 40km였다.
오늘 수업을 하고 나서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았으려만, 몇몇 실수들이 마음에 걸렸다. 2차선 회전교차로에서 좌회전하는데 첫 번째 출구 지나자마자 바깥쪽 차선을 변경했더니 너무 빨랐다며 직진으로 나가라고 했다. 직진으로 갔다가 좌회전해서 주택 단지로 들어간 뒤 가장 좋은 방법으로 차를 돌리라길래 작은 갈림길에서 오른쪽에 붙어서 우회전으로 후진을 하는데 오른쪽에 딱 붙어야 된다는 생각을 하니까 자꾸 인도 위로 올라가 버린다. 이럴 때는 직진으로 가다가 인도가 안 보일 때부터 핸들을 돌리라고 했다. 내 기억으로는 똑같은 이야기를 거의 초반에도 들었는데, 그새 잊었나 보다.그리고 그러는 와중에 뒤에서 차들이 몇 대나 줄지어서 나오더니 버스까지 왔다. 그냥 주택 단지 길이라도 생각해서 후진하기 시작했는데 조금 당황스럽긴 했다. 이런 길이라도 후진하는 것 자체는 문제 되진 않는다. 단, 오는 모든 차량에게 양보해야 할 뿐.
그리고 회전 교차로 앞에서 멈췄다가 출발할 때, 오른쪽에서 자전거가 오고 있는데 눈치채지 못하고 출발하려고 했다. (시험 때 이랬으면 탈락임)그리고 회전 교차로에서 빠져나갈 때 자꾸 오른쪽만 보는데 왼쪽에서도 차가 올 수 있으니 반대편도 봐줘야 한다고 지적당했다.
그리고 고속도로 빠져나갈 때 첫 번째 표지판 보고 바로 나가는 줄 알아서 이제나 나가나 저제나 나가나 하다 보니 속도가 낮아졌는데 두 번째 표지판이 더 있었다.(이것도 트집 잡으면 떨어질 수 있음) 고속도로에서 속도 유지는 매번 듣는데 출구 신경 쓰다 보면 속도가 떨어지고 만다.
그리고 나갔다가 시내로 돌아올 때 센트룸 표지판 보고 우회전 한 뒤에 바로 나오는 회전교차로에 우회전하는데 매번 까먹고 직진을 하려 한다.
그리고 예전에 교차로에서 비보호 좌회전할 때 타이밍을 기다리는 위치가 핸들은 살짝 왼쪽으로 튼 채 '교차로 한복판'에서 멈추라고 배워서 그런 경우마다 항상 교차로 한복판에서 멈춰있다가 좌회전을 했었다. 근데 오늘 그렇게 하려고 했는 데 갑자기 강사가 브레이크를 밟았다. 바로 마주 오는 2량짜리 버스도 비보호 좌회전을 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마주 오는 비보호 좌회전 차량이 지금처럼 크거나 교차로가 너무 작다면 원래 말했던 위치보다 뒤에서 멈춰야 한단다. 그래야 그 차가 안전하게 좌회전을 할 수 있고, 나도 그 차에 가려서 안 보일지 모를 직진 차들을 확인한 뒤 안전하게 좌회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내 생각에는 한국처럼 교차로로 들어가기 전에 기다리는 게 훨씬 안전할 것 같은데, 그러면 계속 비보호 좌회전 타이밍을 놓칠 거란다. 교차로 중간에서 멈춰있으면 직진 차량이 없을 때 갈 수 있고, 계속 직진 차량이 있더라도 신호가 바꿔서 직진 차량이 멈출 때 좌회전을 하면 되니 신호등 한 번만에 갈 수 있긴 하다고. 한국 같으면 신호가 바뀌자마자 오른쪽 왼쪽에서 차가 와서 교차로에 갇힐 거 같은데, 그 차들은 네가 가길 기다릴 거니 괜찮단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자신감이 채워지지 않은 상태로 수업이 끝났다. 매번 주행이 끝나면 주차를 한 뒤 수업 내용을 같이 이야기한다. 오늘이 시험이었다면 떨어질 만한 게 있어라고 물으니 몇 가지가 있었다며, 자전거 탄 사람 못 본 걸 제일 먼저 이야기했다. 이런저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넌 이미 많이 알고 있으니 "believe in yourself"란다. 혹시라도 떨어지더라고 이미 많이 알고 있으니 couple of lesson만 받으면 된다고.
(합격해서) 다시 안 보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시험 끝나면 결과를 학원 앱 채팅에서 알려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