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는 무려 수업이 6시간, 내야 하는 과제가 2개였다. 회사에서 해야 하는 일도 있어서 하루종일 휴가는 못 내고 2시간만 근무를 했다. 그런 후 스웨덴 대사관에 가서 영주권 카드 발급을 하고, 낮잠 1시간으로 밀린 잠을 보충한 뒤 3시부터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첫 번째는 프로젝트 경영 수업으로 planning 단계에 대해 배웠다.
프로젝트 계획 단계에서 해야하는 일들.
프로젝트 planning(계획) 단계에서 해야 하는 게 생각보다 엄청 많다. 보면서 진짜? 이런 걸 다 한다고?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두 번, 합해서 2년 반 가까이했지만 이렇게 체계적으로 한 기억이 없어서 신기했다. 내가 했던 프로젝트들의 문제인 건지 회사의 문제인 건지.
아무튼 이런 걸 월요일까지 하는 조별 과제에 넣어어한다는 것. 2시간 배우고 바로 적용이라니, 효율적이기가 그지없는 교육이다. 뭐 백날 듣는 것보다 한번 직접 해보는 게 나을 수는 있지.
그리고 다음은 산업경영과목의 'open opportunity'라는 평등 관련 세미나.
어떤 이유에서의 차별도 안됩니다!
중간에 조별로 토론하는 시간이 두 번이나 있었다. 평등, 차별금지는 스웨덴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중에 하나이다. 그래서 약자에 대한 배려도 잘 되어있고 외국인에 대한 차별도 거의 없는 편.
그다음은 산업경영과목의 communication 관련 세미나.
발표를 할 때 듣는 사람, 목적을 생각해서 내용을 조직해야 하고 톤이나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도 중요하다 등등 어디서 들어본 듯한 내용이었다. 그중에서 인상적인 건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zoom으로 프레젠테이션 하는 것도 다뤘다는 것.
들으면서 생각한 건. 본인부터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키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 내용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이해정도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걸 얘기하는 강의에서 고저 없는 말투에 글씨가 주가 된 장표라니.
강사님 좀 더 노력해보시죠.
그러고 나서 금요일까지 해야 하는 과제 2개
1.NPV 개념을 이용해 투자의 타당성을 검토해보기, 이율과 시간의 영향도 고려해볼 것.
2. 마이크로 시뮬레이션 quarter 2
첫 번째는 모든 내용을 가정해서 숫자를 적은 뒤 엑셀의 도움을 받아 값을 적었다. 진정한 broken English로 이용해 내용을 적었지만, 나의 영어가 잘못된 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서 그냥 제출했다.
뭐.. 숫자만 맞으면 됐지, 뭐.
두 번째 꺼는 목요일 조모임 후에 남아있었던 의사결정들을 내가 미리 해놨다. Martin과 밤 10시부터 조모임이지만 좀 빨리 해치워버리고 싶은 마음 반, 어떻게 하는 건지 궁금해서 먼저 해보고 싶은 마음 반.
결과적으로 내가 한 내용들을 Martin과 함께 리뷰를 하고 몇 개를 바꿔서 빠르게 조모임을 끝낼 수 있었다. 그리고 다행히 결과도! 잘 나왔다.
수요도 엄청 많았는데 품절로 절반밖에 못 팔았는데도 5개 회사 중 점유율 53%. 수익도 많이 남았다!
이렇게 바빴던 하루는 새벽 3시에 마무리.
하루 종일 수고 많았어!
일하다 말고 애들 씻기고 재운 남편도 수고 많았고 수업 듣는 동안 아이들 픽업해서 봐주신 부모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