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편 25. 이제는 단짝이 된 Martin

단둘이 조모임을 하니, 남편보다도 대화를 많이 하네

by 노랑연두

월요일은 녹화 수업 하나, 세미나 하나(도서관 자료 찾기+레퍼런스 쓰는 연습), 마이크로 시뮬레이션 Q5(5분기), 화요일에는 수업 하나가 있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난 10시부터는 Martin이랑 매일 조모임을 하고 있다. 마이크로 시뮬레이션도 지지난주부터 일주일에 두 번씩 진행되는 데다가 파이널 리포트(지정한 회사(ICA)의 3개년 계획 세우기)가 다음 주 일요일까지 제출이기 때문에 엄청 자주 보고 있다.

우리가 선택한 회사는 ICA. 이마트 같는 식료품 체인이다.


너무 자주 미팅을 하니까 이제는 제법 친해져서 처음에 무뚝뚝하기 그지없었던 Martin과 농담도 한다. 알고 보니 훨씬 장점이 많은 그. 대체적으로 의견을 존중해주고 자신의 의견은 낼 때도 강하게 얘기하지 않는 편이라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5분기 결과. 여전히 1등이긴 한데 차이가 많이 줄었다.

또한 전체적으로 부담을 안 주는 스타일이라 브랜드 디자인을 잘 못해서 마이크로 시뮬레이션 3분기 실적이 나빴었는데, '우리가 함께 한 결정이다, 괜찮다'라고 이야기해줬다.


ICA 3개년 계획 세우는 과제도 내가 부담스러워 하는 것처럼 보였는지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란다. 자기가 보기엔 간단한 과제(5000 단어 이상짜리 리포트지만)라며 자기가 자료를 찾아볼 테니 그거 보고 얘기하자고 말해주었다. 그래서 요즘은 ICA는 마틴이 주도적으로, 마이크로 시뮬레이션은 내가 주도적으로 하며 조원이 달랑 2명뿐이지만 적은 인원 수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어젯밤에는 나는 5분기 리뷰를 하고 마틴은 ICA리포트에서 자기가 더한 부분을 설명한 뒤, 내용을 좀 다듬고 다음 미팅까지 할 일을 나눴다. 그때까지 걸린 총 1시간 반. 꽤나 효율 좋은 조모임이라 만족스럽니다. 그리고 이제 남편보다도 대화를 많이 하고 있는 듯하다. 얼굴도 한 번 못 봤는데 말이다. 사실 남편이 스웨덴 시간에 맞춰 재택근무를 하는지라 하루에 15분 대화하는 것도 힘들기 때문. 그리고 나의 부족한 영어를 찰떡 같이 알아들어주는 그의 이해력에 감사를 보낸다.




도서관 사용방법을 꽤나 열심히 알려줬다.


그 외에 인상적이었던 것, 월요일에 했던 두 번째 도서관 세미나 중.

첫 번째는 검색 방법을 알려준다는 것. Or, and not, *, '' 등을 언제 써야 하는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려줬다. 이건 한국에선 실험실 선배들이나 알려줬던 거 같은데, 이런 시간이 있다는 게 너무나 신기하다. 그리고 두 번째는 레퍼런스 넣는 소프트웨가 있다는 것. 듣는 둥 마는 둥 해서 제대로 이해는 못 했지만, 내가 필요한 부분을 넣으면 알아서 과제 뒤에 넣을 수 있는 레퍼런스 표시 형식으로 알려주는 듯하다.

나중에 써먹어봐야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실전편 24. 추석 연휴의 열공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