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불어오는 게 마냥 싫지만은 않은 건, 크리스마스 덕분인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에 캐럴이 울려 퍼지고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면 괜히 설레니까요.
가을이 되면 무섭게 해가 짧아지는 스웨덴에서 가장 힘든 달은 11월이라고 해요. 사실 12월이 되면 아침 9시가 넘어야 해가 떠서 2시면 해가 지기 시작하지만, 크리스마스와 이따금씩 오는 눈 덕분에 12월은 괜찮으니까요. 사족이긴 하지만, 스웨덴에 있다가 한국에 오니 겨울에도 해가 많이 보여서 좋습니다.
아무튼 저희 집에도 미니트리를 꺼내놨습니다. 막상 크리스마스날에는 아무것도 없더라도 그전까지 설레는 기분을 느낄 수 있길, 그래서 추운 연말이 따뜻하게 느껴지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