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기 전 vs 후 4

주말 오전 기상 편

by 노랑연두



저는 전형적인 올빼미형 인간입니다. 고등학교 때까지 시험 전 날 12시가 지나면서 주위가 고요해졌을 때 집중력이 극에 달하며 머릿속으로 쏙쏙 들어와서 늘 밤을 새웠고요. 초중고 시절에는 재밌는 소설을 읽다가 밤을 새운 적이 많아요. 더커서 대학원 시절에는 연구실에서 밤새 미드 보다가 출근하신 교수님과 만난 적도 있다죠. 그래서인지 오전에 늘어지기 자는 것만큼 행복한 게 없습니다.


하지만, 12시가 되도록 침대에 누워 있을 수 있는 게 얼마나 큰 사치인지 아이 키우는 부모라면 모두 공감하실 거예요.

그래서 '엄마 일어나' 소리에 억지로 몸을 일으키곤 합니다



요즘 둘째는 부쩍 애정표현이 늘었어요. 잘 때면 몇 번이고 절 안아주며 '엄마 사랑해요'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원래부터 엄마 바라기였던 첫째는 엄마 팔베개를 하거나 다리 사이에 들어가 자는 걸 좋아해요.


고작 160cm밖에 안 되는 몸에 상체는 둘째가 하체는 첫째가 차지하고 나면,

제발 똑바로 누워서 자!!!


라고 소리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네요.



미안하다,

엄마는 너희의 사랑을 받아줄 준비가 아직 안 되어있나 봐...


솔직히 양심적으로 한 시간씩 엄마 몸위를 굴러다니는 건 너무 하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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