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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의 이야기
나이 듦에 관해서
매기스 플랜
by
노랑연두
Dec 28. 2020
넷플릭스에서 본 '매기스 플랜'
보는 내내 영화 내용과 상관없이 '나이 듦'에 대해서 생각했다.
아이가 점점 커지는 게 자연스러운 것처럼,
어른이 된 이후에는 주름이 생기고
여기저기 아픈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굳이 나이에 맞추기 위해 억지로 하고 싶은걸 억누를 필요는 없지만
또한 억지로 젊어 보이기 위해 억지로 유행을 따를 필요도 없지 않을까.
그 대신 가능하다면 오드리
헵번처럼,
우아하고 자연스럽게 나이들 수 있다면 좋겠다.
그나저나 정자 기증으로 혼자 아이를 가지려다 기혼남과 사랑에 빠져 가정을 꾸린 매기의 이야기가 어떻게 나이 듦에 관한 생각을 하게 했을까
에단 호크와 줄리앤 무어의 얼굴에서 보이던 세월의 흔적이 외적인 '나이 듦'에 대해서 생각하게 했다면,
모든 가정의 의무는 미뤄놓고 소설만 쓰는 ,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불륜을 저지른 두 번째 불륜은 전& 현 와이프의 작전에 임을 알고 가출을 한,
라이더 재킷을 입고 나타난 중년의 에단 호크를 보며 내적인 나이 듦/성숙에 대한 생각을 계속한 것 같다.
어디까지가 나이에 대한 편견이고,
어떤 것이 성숙한 나이 듦일지 생각하게 하는 포인트들.
나이가 든다고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 꿈을 찾는 게 스스로의 밥벌이도 못 한 채 누군가의 희생 속에서라면 철이 덜 들었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내년이면 39살.
더 이상 젋지 않은 나이여서인지 생각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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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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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연두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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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14년차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고 6살 8살 남매를 키우는 부모. 스웨덴 생활과 소설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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