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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숨이 죄어 옵니다.
내 귀에 쉴새 없이 들려오는 전화벨 소리
밤이 깊어질수록
그에 대한 나의 마음도 깊어지고
점점 더 커지는 전화벨 소리
귀를 틀어막고
머리를 쥐어뜯어도
지치지 않고 울어대는 전화벨 환청
며칠째 계속되는 전화벨 환청은
내 육신을 거의 병적으로 몰아가고
문득,
이러다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정신을 바짝 차려봅니다.
난 절대 죽을 수 없습니다.
내 안에 그가 있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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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는 길에 그를 보았습니다.
진짜 그가 아닌
그를 닮은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난 결국 단숨에 달려가
내 눈앞에서 그가 아님을
똑똑히 확인하고서야
체념하고 돌아섭니다.
체념과 함께 내 심장은 뻥하고 뚫려
시린 찬바람이 마구 들이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