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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가슴은 뛰고
마음은 벌써 그에게 달려가 있고
내 입술은 이미
그의 진심을 수십 번을 물었고
그를 볼 생각에
내내 얼굴엔 환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6시.
7시.
8시.
그러나,
그에겐 아무런 연락이 없고
하염없는 나의 전화도 받질 않습니다.
며칠을 고민하며
굳게 그러마음먹은 말들은
입 밖으로 내보지도 못 합니다.
그가 날 외면하고 싶음을
너무나 잘 알면서도
그의 피치 못 할 사정을 생각해내며
스스로를 위로해보기도 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나를 이토록 비참하게 만드는
그가 한없이 원망스럽고
원망이 깊어질수록
상처받는 가엾은 나만 홀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