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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은새 Nov 27. 2019

슬픔이여... 안녕!

                    27

그에게 친구란 이름을 부를 수 없을 때부터 

난 이미 그와 나의 결론을 알고 있었습니다.

아니, 그 이전부터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해서, 오랜 시간 그와 나 사이에 

친구란 벽을 단단히 세워 두었었고 

그 벽이 허물어지면 

그를 영영 볼 수 없을까봐

지금껏 그 벽을 잘 지탱해왔었습니다.

허나, 감정의 벽은 쉽사리 무너지는 법

한순간에 친구란 벽은 무너져 내리고

그 벽과 함께 그의 모습도 이제 볼 수가 없으니

그 벽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나를 채찍하며 

오늘밤도 회한의 눈물만 흘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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