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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은새 Jan 02. 2020

기다릴 때 키스해

절망으로 고개조차 들 수 없는 밤

                       44

그를 너그럽게 이해할 수 있는 여유가

이젠 내겐 없습니다.

눈물과 한숨뿐인 나날

절망으로 고개조차 들 수 없는 밤

이런 나를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그가 참 원망스럽습니다.

차라리 변명이라도 듣고 싶습니다.

그는 변명조차 하지 않습니다.

그는 나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젠 정말,

더 이상, 

어떠한 경우에도,

그를 이해하려 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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