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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이의 유럽일기 Nov 22. 2018

지금 꽃길을 걷고 있나요?




요즘 나의 10대와 20대가 힘들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 조금 더 알아보고나서 공유하겠지만, 오늘은 그 악순환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동안 시도했던 여러가지 방법 중 하나를 공유해보려고 한다. 



나는 시크릿 책에 영향을 많이 받은 편이다. 그래서 미국에 있는 동안 시크릿의 실천편처럼 나온 365일 데일리 티칭 가이드와 시크릿 표지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감사 노트도 함께 샀었다. 특히 매일 매일 한 장씩 볼 수 있게 나온 365일 데일리 티칭 가이드북은 2013년부터 지금까지도 마음이 약해지거나 자극이 필요할 때 꺼내보고, 그 페이지를 읽은 날의 날짜를 기록해두고는 한다. 처음 독일에 올 때는 두고 왔다가 결국 다시 보고 싶어져서 올해 초 한국에 갔을 때 챙겨서 돌아왔다. 


오늘은 그 책의 DAY2에 나오는 내용의 번역과 내 경험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람은 하루에 6만가지 생각을 하며 살아간다고 한다. 그게 평균이라고 생각하면, 우리는 어떤 날은 12만가지 생각을 하기도 하고, 어떤 날은 정말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또 몇 만 가지 생각은 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생각이라고 한들 내 머릿 속을 휘젓는 모든 생각들은 결국 하나의 점에서 출발하여 다시 그 곳으로 돌아간다.

그 점은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내 마음 속 깊은 곳의 바램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시도해 봐서 알고 있는 것처럼 내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변화는 하루 아침에 일어나지 않는다. 시크릿 데일리 티칭 DAY2에서는 아래와 같이 이야기 한다.





삶의 변화를 조금 더 빨리 경험하고 싶다면, 나의 에너지를 조금 더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감사하는 마음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 모든 에너지를 감사하는 일에 집중하면, 곧 삶에 크고 작은 기적이 일어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조금 더 빨리 변화하고 싶다면, 매일 매일 그 날의 감사했던 일을 100가지씩 적어보세요.

내 삶의 변화를 느낄 때 까지 이 과정을 꾸준히 반복합니다. 

그리고 그 일들에 대해서, 또는 사람에 대해서, 또는 어떤 물건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느껴보세요.

감사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진심으로 느끼는 그 순간의 그 감정안에 당신의 진정한 힘이 들어있습니다. 


- Secret Daily Teachings Day 2






꼭 시크릿이라는 책 뿐만이 아니라 많은 책과 사람들이 감사하는 일의 중요함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하지만 너무 당연시 되는 일들은 자칫 사람들에게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아마 내가 그랬던 것 처럼, 많은 사람들이 감사 일기를 적다가도 시간이 지나 그만두거나 잊어버리고 지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오랜만에 이 부분을 다시 읽은 나는 자기 전 노트에 감사하는 일 100가지를 써내려 가기 시작했다. 

아주 오랜만에 쓰는 감사 리스트였다.

감사 리스트를 열심히 썼던 시기에도 하루에 10가지 이상은 잘 쓰지 않던 나였기에 사실 100가지를 쓰리라고는 애초에 기대하지 않았다. 적고 또 적다가 졸음이 쏟아지기 시작했을 때 멈췄다. 

딱 30가지를 적었다. 






내가 잠을 잘 수 있는 따뜻한 집, 나의 공간, 세상에 하나뿐인 내 얼굴, 나의 존재, 사랑하는 나의 부모님, 내 형제, 친구들, 내 작은 펜과 노트까지.





처음부터 100가지를 다 쓰지 않아도 괜찮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무리하지 말고 조금씩 시도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의 눈이 어디를 향해 바라보고 걸어가는 지를 의식적으로 컨트롤 한다는 데에 있다. 몇 가지 되지 않는 일이라 할지라도, 감사한 일을 적어내려가고, 그것을 진심으로 느끼려고 애쓸 때마다 마음 속에 느껴지는, 마치 작은 불꽃처럼 팡팡 터지는 풍요로움을 느끼는 행위 자체가 감사한 일을 많이 적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꽃길만 걸어요, 우리.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사람들은 종종 이야기한다.

꽃길만 걷자고. 

우리는 꽃을 받으면 이야기 한다. 

'고마워요.' 

그러니까 나에게, 내 일상의 감사한 일들을 찾는 일은, 꽃을 바라보고, 꽃을 찾는 일과도 같다. 

하지만 그러려면, 그러니까 꽃길을 걷기 위해서는 꽃이 있는 곳을 향해 걸어야 하는데, 말과 행동이 일치되지 않는 사람을 우리는 너무나 많이 본다. 때로는 나도 그 중 한 사람이 되어 살아간다.


 





당신은 오늘 꽃을 향해 몇 걸음을 걸었나요?






어제 그렇게 살았다고 오늘도 같은 사람이 되라는 법은 없다.

어제의 나는 불평투성이에 슬프고 우울한 나였을지라도, 오늘의 나는 다시금 힘차게 땅을 딛고 일어나 꽃을 향해 걸었다. 한 걸음, 두 걸음, 세 걸음... 그리고 열 걸음. 이제 꽃 향기를 맡을 수 있을 정도의 거리까지 다가왔고, 몇 송이 꽃이 주위에 보이기도 한다. 30송이면 꽃 한 다발 정도는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언제 또 구린내가 넘치는 반대쪽 길로 길을 헤맬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그 때는 또 이 글을 보면서 다짐할 것이다.







오늘 꽃을 몇 개나 찾았지? 
이 꽃은 또 누구에게 나누어줄까 - :)






ps. 이 내용은 음성 버전으로 유튜브에도 업데이트 중입니다. 가이드 명상용으로 제작되었으며,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놀러오시면 됩니다. :) 브런치에서도 바로 재생이 가능하게 설정은 되는데, 브런치에서 갑자기 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제가 생각해도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우선은 링크만 공유하려고 합니다. (머쓱)

https://youtu.be/Vy4fLcOm4c8







- 글쓴이

  : 서른에 회사를 박차고 나와 백수의 몸으로 독일에 와서 해보고 싶었던 것을 다해보고 있는 여자 사람.

    필명 혹은 영어 이름은 노이입니다. (자기소개가 맨날 조금씩 바뀌어요.) 굉장한 기분파입니다. 


- 개인구매대행 블로그 '그 여름의 함부르크': https://lifeisllll.blog.me

- 개인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noey_way/

(개인 SNS을 남겨두는 게 괜찮은 걸까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오히려 브런치와 너무 다른 제 이미지에 실망하시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일전에 인스타그램에 정성가득한 감상 남겨주셨던 분이 계셔서, 남겨두는 게 좋겠다는 쪽으로 생각이 굳혀졌습니다. :) 응원해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 커버 사진 출처: Photo by Raquel Pedrotti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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