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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이의 유럽일기 Mar 09. 2019

이벤트에 참여해보세요 :)

추-카-추-카-





2월 말에 생일이 있었습니다. 작년보다는 꽤 축하를 받은 생일이었지만, 왠지 모든 축하를 텍스트로 받게 되서 누군가의 '목소리'로 '생일 축하해' 라던가 'Happy Birthday'를 들을 기회는 딱 한 번 뿐이었어요. 그동안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는데, 누군가가 나와 같은 공간 안에서 그 사람만의 에너지로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축하해'라고 말해주는 게 굉장히 따뜻한 일이었구나, 라는 걸 느꼈죠. 일주일이 지나고 음력 생일이 되었어요. 마침 독일 친구를 만나게 되었죠. 




"Can you tell me 'Happy birthday' again?"




친구에게 부탁했어요. 생일 축하한다고 한번 더 말해달라고 말이에요. 그 친구는 일주일 전에 이미 문자로 축하한다고 말해줬거든요. 이상한 듯 갸우뚱 거리길래 덧붙여 설명해주었어요. 텍스트가 아니라 누군가의 목소리로 축하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구요. 




"How do you say 'Happy birthday' in Korean?"




의외였어요. 

그냥 Happy Birthday라고 한번 더 말해줄 줄 알았는데, Happy Birthday가 한국말로 뭐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새앵-이일-추우-카아-해에-"




한국말을 전혀 모르는 친구라 천천히 발음해줬어요.




"재앵-이일-츄우-콰아-훼?" 




두 번 세 번을 반복했지만, 친구는 어려워했어요. 뭐, 당연하죠. 그래서 그냥 쉬운 버전으로 알려줬어요. 




"You can also say 'Chookachooka'(추카추카)."




추카추카. 

어릴 때 유행했던 말이라 안쓴지 오래되었는데, 독일 친구에게 딱 좋은 쉽고 간단한 표현이더라구요. 

평소에 한국 음식은 좋아하지만 한국어에 관심을 두던 친구는 아니라서, 왠지 더 특별하게 느껴지고 고맙더라구요.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 마켓의 1주년이 다가왔어요. 지난 번 올린 글 처럼 이벤트를 하고 싶었죠. 이벤트를 할 때는 이름을 지어야 한다는 직업병 때문에 이름을 고민고민했죠. 그러다가 며칠 전 친구의 '추카추카'가 떠올랐어요. '그래, 이걸로 하자.' 





 CHOOKA-CHOOKA EVENT




그렇게 이벤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참여 방법은 간단해요. 

그 여름의 함부르크 인스타를 팔로우하고, 받고 싶은 선물의 번호와 축하 인사를 댓글로 남겨주시면 되요.

브런치를 통해서 와주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브런치에도 글을 올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




이벤트를 바로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인스타그램에서 '그여름의함부르크'를 검색해주세요.




이벤트의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확인해 주세요.







ps. 참고로 당첨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에헴.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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