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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이의 유럽일기 Aug 22. 2019

조금은 아픈 듯 살자

아픔이 필요할 때도 있으니까



요즘 머리 윗부분이 전체적으로 띵 하니 온몸에 힘이 쫙쫙 빠지는 듯 묘하게 아프다. 운동을 너무 안 했나 싶어 한 시간을 걸었더니 피로까지 덮쳤다. 그리고 헬스장 직원과 가볍게 독일어로 대화를 나누는데 평소보다 훨씬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내 모습을 발견.

갑자기 살사를 배울 때가 생각난다. 오른쪽 발목을 다쳐서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그래도 가볍게 해 보라는 선생님 말씀에 정말 온몸에 힘을 빼고 조심조심 선생님의 리드에 따라가기만 했는데 아주 잘한다고 칭찬받았었다. “응?! 제대로 스텝도 못 밟았는뎁쇼?!”라고 했더니 평소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잘한다고 칭찬세례. (아 물론 이건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잘한다는 게 아니라 며칠 전의 나보다 잘한다는 거)
그때도 왜 그런가 생각해 봤더니 아파서 힘을 뺀 게 이유였다.


내가 평소에 얼마나 힘을 주고(?) 사는지 내 자신은 잘 모르는 것 같다. 몸이 건강해지더라도 조금 아픈 듯이 힘을 빼고 살아야겠다.




힘빼고, 즐겁게, 편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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