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어느 일요일
호텔에서 조식을 먹으며 바라본 창의 풍경은
햇살이 가득한 아침이었다.
분명 오늘 비온다고 나와있는데..
우산을 챙겨을 챙겨야 하나?
변덕스러운 런던의 날씨를 믿을수 없어
우산을 들고 세인트 폴 성당으로 향했다.
나는 천주교인이 아닌 기독교인이지만
딱히 런던에 아는 교회가 없기에 예배도 드릴겸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세인트 폴에 방문하였다.
미사를 드릴때
성가대가 나와 찬양하는데
어린 아이들은 마치 천사같았다.
세인트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야한다.
BUT, 미사를 드리는 시간에는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세인트 폴 위의 경관은 볼 수 없다.
세인트 폴 탑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미사시간 외에 유료입장을 해야한다. )
미사를 드리고 나오니
날씨가 급격하게 흐려져 있었다.
역시 변덕스러운 런던의 날씨 답다.
바람이 꽤 추웠고
멀리 타워브릿지도 보였다.
테이트 모던에서 작품감상을 하며
라떼 한잔하는 여유시간을 가졌다.
런던의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입장료는 무료이다.
호그와트의 관문을 이어주는 런던의 킹스크로스 역 9와 10번 사이의 승강장으로 향했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줄을 서있었다.
해리포터의 인기는 대단했다.
사진을 찍기 위해 40분을 기다렸으니 말이다.
해리포터의 승강장에 가면
직원이 정성스럽게 사진을 찍어주고
사진을 판매한다.
사진을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직원이 이 사진은 평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중 하나이니
간직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얘기했다.
맞아, 지금 이순간들은 소중하니까
그리고 언제 올지 모르는 곳이니까..
기념품 샵은 딱히 볼 것은 없었다.
하지만 샵 안에도 기념품을 사고있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고,
여전한 해리포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오후에는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자연사 박물관과
빅토리아&앨버트 박물관으로 향했다.
런던 사람들은 신기하게도
비가 오는데 우산을 쓰지 않았다.
비가 자주 내리는 탓에 안쓰는 것일까?
런던의 잔디가 사계절 파란이유도
겨울에도 비가 자주내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세계 최대의 공예 미술관인 이 박물관은
다양한 공예품과 장신구들로 넘쳐난다.
이 곳에 도착했을때 나의 컨디션은 정말 최하였다.
허리는 아파오고 추운날씨에 온 몸이 쑤셨다.
작품이 너무 많기에 몇개만 추려 보고
다시 자연사 박물관으로 향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자연사 박물관으로 들어섰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아이들과 함께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자연사 박물관중에서
공룡관 보기로 결정했다.
이미 체력이 바닥 났으므로..
이곳에서"박물관은 살아있다"라는 영화를
촬영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전시된 공룡 모형을 만지며
어찌나 좋아하던지..
정말 귀여웠다.
벌써 런던은 크리스마스 분위기였다.
춥고 비오는 날씨에
스케이트를 타는 이들을 구경하며
런던의 어느 일요일 주말을 마무리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