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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h Glet Dec 14. 2016

런던에서 맞이하는 생일

나 스스로에게 집중하기

일상속에서

바쁘게 살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지 못했다.


하지만

무언가의 중심없이

무작정 바쁘게 사는 것에

회의감을 느꼈다.


나에게 집중하지 못한채

열심히 사는 것은

무의미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 자신에게 집중하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와 친해지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여유가 필요했다.


그런것에는 ,

여행만큼 좋은것이 없다.


그래서

내가 사랑하는 도시중 하나인

런던에서 생일을 보내기로 했다.

2층 버스에서 바라본 피카딜리 서커스 주변


타임랩스로 찍은 런던의 시내 모습

버스에서 바라본 런던의 풍경은

이국적이며 여유롭고

아름다웠다.

화이트 홀 거리

런던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작정 나홀로 걷기였다.

나는 평소에도 걷는것을 참 좋아한다.

그리고 런던을 참 좋아한다.


고풍스럽고 차분한 분위기란..

이런곳이다! 라고 보여주는것 같다.

런던은 참 멋진 도시이다.

열심히 걸으며 찍은 셀카

커피를 마시며 공원도 걷고 싶었다.

빅벤 앞에 있는 '네로까페'에서 라떼를 시켜

발길이 닿는대로 걷기로 했다.

더블샷이 들어가는 라떼는 딱 내 스타일이었다. 가격은 2.4파운드
윈스터 처칠의 동상과 웨스트민스터 사원 그리고 빅벤 주변

흔히 볼수 없는

파란하늘의 런던의 모습과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까지

모두 느끼고 싶었다.

빅벤
영국 정치의 중심가인 화이트 홀거리
2차 세계대전의 희생당한 여성들을 위한 기념비. 전쟁은 교훈보다 뼈 아픈 기억을 남긴다.
삼엄한 경비 속의 수상관저가 있는 다이닝가
호스 가즈 맞은편에 있는 거리
세인트 제임스 파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휴가차 런던에 온

두바이 출신 여행자 분을 만났고

사진을 찍어달라기에

정성스럽게

찍어드렸다.

(어르신이었기에 급 존칭어로^^)

사실, 이날 아침

에미레이트 항공사의 승무원을

꿈꾸는 친구들을 만났기에

두바이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래사막이나 다름없는 곳에

실내스키장을 만들고

유명한 빌딩과 인공섬을 만들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어낸

기적의 도시 두바이

다음번에 꼭 방문하고 싶어졌다.

내셔널 갤러리

시간은 4시 20분밖에 되지 않았는데

해가 점점 지고 있었다.


지난번 런던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었던

에프터눈티를 먹으러

코벤트 가든으로 향했다.

코벤트 가든으로 가는 골목


조금씩 어두워지자

간판들에 불이 들어왔고

낮과 다른 분위기의 모습으로

런던의 골목길을

감상할수 있었다.


간판이 클래식하면서 그 가게의 오래된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코벤트가든 가는 길 골목의 아름다운 상점들

상점들은 각각의 조명과

매력적인 분위기로

가게를 장식하고 있었다.

수도원(covent)의 채소밭이었던 코벤트가든(Covent garden)의 입구
내가 에프터눈티를 먹은 레스토랑의 모습

레스토랑의 앞에는

라이브공연이 있었고

에프터눈티를 먹으며

노래를 감상하기로 했다.

오후 5시의 에프터눈티


완전한 실내는 아니었기에

꽤나 썰렁했고, 테이블엔 사람이 없었다.

그래도 오늘만큼은 한껏

분위기를 잡아보고 싶어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런던에서 가장해보고 싶었던 것중

또 하나는

영어로 하루종일 대화하는 것이었다.


에프터눈티를 먹으며

레스토랑 직원과

런던에 여행오기로 결정한것,

오늘이 내 생일인것,

오늘 내가 구경했던 곳들을 얘기하며

수다를 떨었다.

레스토랑 직원이 찍어준 사진


레스토랑 직원은

자신의 베스트프렌드중 한국인 친구가 있어

한국말을 배웠다며

서툰 한국말로 몇마디 건내기도 했다.

그렇게 한참 재밌는 대화를 하다보니

어느새 저녁시간이 되었고

2층 버스를 타고

옥스포드street로 향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옥스포드 스트리트

전날 호텔세탁실에서 만난

스페인에서 온 친구에게

여행사에서 주관하는 파티를 초대 받았고

장소가 옥스퍼드street 근처의 식당이었다.

그 친구는 여행사에서 일하고 있었고, 

무차 런던에 왔다고 했다.

텔에 마련되어 있는 셀프 세탁실에서

다림질을 할줄  모르는 나를

도와주다가 친구가 되었다.

플라멩고를 추는 댄서들

그 친구는

내 생일 축하한다며 시간이 된다면

자신의 회사 파티에 오지 않겠냐고 물어보았다.

당연히 내 대답은 Yes! 였다. (여행사에서 주관하는 파티는 어떨까하는 호기심이 있었다.)

덕분에 플라멩고 공연을 보며

맛있는 저녁을 먹으며

런던에서 맞이한 생일을 근사하게

보낼수 있었다.

Thank you. J

숙소 근처의 러스터 스퀘어의 모습

런던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나에게 집중할수 있었고

한순간 한순간이 소중하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나의 최고의 생일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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