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네이 Sep 12. 2022

쓰리 스트라이크 아웃

이직을 고민할 때 하는 질문

이직을 고민하는 지인이 찾아오면 먼저 그의 이야기를 듣는다. 여러 복합적인 문제가 있지만, 크게 사람과 직무, 회사   가지로 나눈다. 만약 상황이  정리되지 않으면 다음질문으로 지인과 얘기를 나누곤 했다.

 

첫째. 현재 회사에서 만족할 만한 급여를 받고 있는가.

일터를 고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전체를 100이라 생각하고 다음  가지(소득, 자아실현, 사회적 기여) 요소에 점수를 주자. 근속연수가 5 미만일  자아실현이 절반 혹은  이상으로 컸다. 지금의 나는 소득이 75 차지한다. 일로 이미 자아실현은 어느 정도 거니와 월급단순히 생계 유지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조직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대하는지 가장    있는 리트머스지이기 때문이다. 리더의 인정이나 동료의 칭찬과는 달리, 소득은 명백히  앞에 나타나는 결과다. 조직이 성장하는 단계에 있다면 당장 월급이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여러 방면에서 가능성을 느낄  있다.


둘째. 조직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는 방식이 합리적인가?

회사는 인원에 상관없이 어떠한 일도 벌어질  있다. 직장  괴롭힘, 성과 관련한 비위, 갑질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가장 지만, 그럴  없다면 해결방식이  중요하다.  모습이 회사가 중요시하는 가치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사실을 은폐하거짓으로 버팅기거나 허술한 사과문을 쓰는 조직에 무엇을 기대할  있을까. 특히 직장 내에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두 있는 사건에서 매뉴얼대로 하지 않고 가해자를 두둔하는 형태는 최악이다.

 

셋째. 조직에서 내가 원하는 지점에 다다를  있을  같은가?

 번째 문항은 첫째와 둘째에 비해 자신과 회사 전체를 함께 둘러봐야 한다. 일단, 내가  조직에서 도달하고 싶은 지점이 무엇인지 자문해본다. 높은 연봉이든 매해 다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든 수치화할  있는 목표나 업계가 기억하는 성공적인 캠페인  그게  원대할 필요는 없다. 더불어  안에 그런 목표가 있는데,  회사에선 그걸 달성해줄  없다는 답이 나오면 오래 있을 이유가 없다.   번째 문항에서 나와 회사를 조금은 객관적으로 바라볼  있게 된다. 그저 막연히 ‘ 회사는 비전이 없어 아니라, 나는 이런 목표를 갖고 있는데, 회사는 이러이러해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같다고 생각하는   회사에 계속 남을지 말지를 판단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모두 해당하면 쓰리 스트라이크 아웃. 하지만 하나의 문항도  중요도가 적지 않기에 옐로카드로 생각하자. 이직이 필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불어 이직을 잘하는 사람이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뿐더러 사실 '이직을  한다' 개념도 모호하다. 다만, 이직 관련해 고민하는 지인들의 얘기를 듣다가  덧붙이는 말이 있다.  자신을 해치면서까지 다녀야 하는 회사는 없다.


매거진의 이전글 피자가게 앞 어른들의 바톤터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