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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폴찬 Jul 11. 2024

나의 고동, 나의 물결

'당신의 고동소리'라는 주제로 글쓰기


손을 가슴팍에 얹고 내 심장 소리를 느끼려고 했는데, 잘 느껴지지 않았다.

오른손을 이리저리 옮기다 왼손과 함께 가슴 위에 조용히 있으니, 그제야 꿈틀대는 고동소리가 느껴졌다.

나의 고동소리는 '쿵쿵'이나 '두근두근'처럼 끊기듯 힘 있게 들리지 않았다.

먼바다에서 물결이 넘어오듯 조용하게 그렁그렁 넘어왔다.

1초보다 빠른 주기였지만 빠르거나 급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내 안의 바다에 물결을 만들어주기 위해
내 안의 작은 무언가가 쉼 없이
마치 당연하다는 듯 계속 움직여주고 있었다.

어떤 이유로 그 친구는 계속해서 물결을 만들어주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그 친구가 애써주는 만큼

오늘 하루도 보람차고 알차게,

살아있을 때 힘껏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하루를 만끽해야겠다.

내 안 생동의 물결이 나를 넘어

세상에 좋은 파동으로 흘러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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