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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구 May 09. 2024

#10. 일 벌리기 선수

2024 12 프로젝트. 엉망진창 난리부르스의 현장으로 초대합니다...

1. 근황토크

 짧은 해외여행은 잘 다녀왔다. 오랜만에 해외여행을 다녀오니 금방 또 가고싶어서 미칠 것 같다... 왜 사람들이 여행에 이렇게 돈을 많이 쓰는지 알겠다. 게다가 성인이 되고 나서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나갔다 왔는데 역시 내맘대로 돈 쓰니까 너무 재밌다. 맘에 드는 걸 몽땅 사들고 왔다. 하핫.


2024년 1월에는 내가 아직도 이렇게 살고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분명 계획대로라면 난 지금 끝내주게 멋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되어있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의 나는 상상과 아주 아주 아주 아주 다르다. 아무래도 나는 게으름뱅이 인생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절망적이진 않다. 나는 이걸 고등학생 때 이미 깨달았기 때문이다. 학생 때 흔히 공부자극 멘트 같은 걸 핸드폰 배경화면이나 책상 어딘가에 붙여놓는 경우가 있다. 단골 멘트는 "지금 이 시간에도 적들의 페이지는 넘어가고 있다" 같은 멘트였는데 나에겐 전혀 통하지 않았다. 책 열심히 보라고 해~ 대단하다~ 정도로 끝났다. 난 공부에 열의가 그닥 없는 학생이었고, 학교 가기 싫어서 자퇴를 고민했었고, 맨날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학원 째고 놀러다니는 학생이었다. (이렇게 말하면 문제아같지만 그렇진 않았습니다...) 어찌저찌 대학에 오고 4학년이 되어도 달라지는 건 없다. 나는 그냥 평생을 이렇게 설렁설렁 살 팔자인가보다 하면 마음이 편하다. 애초에 불편하게 마음 먹고 살아봤자 머리카락만 빠진다. 


말이 길었는데 사실 결론은 이거다. 


딱히 하는 거 없이 소소하게 놀러만 다니면서 대충대충 살고 있습니다...


아하하... 그치만 지금은 학교와의 치열한 전투를 하는 중이다. 복학하기 전에 복수전공 학점 이수 건으로 싸우고 있는 걸 마무리지어야만 한다. 한창 사유서를 쓰는 중인데 이번엔 좀 인정해줬으면 좋겠다. 



2. 최근에 벌려놓은 일들

 최근에는 내일배움카드를 등록했다. 뭔가 좀 더 전문적으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고 싶어서 학원에 등록하려 한다. 목표는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자격증을 따는 것이다. 누군가는 필요없는 자격증이라고 해도 나한테는 꽤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도전해보려 한다. 내일배움카드는 5년 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졸업하고 난 후에도 다른 학원에 등록해서 다니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나중엔 3D를 좀 더 잘 다룰 수 있도록 관련 학원에 다니는 것도 좋을 것 같다. 


5월의 목표인 컴퓨터활용능력 2급 시험을 미리 등록해놨다. 이렇게 시험 일정을 미리 정해놓고 공부를 해야 쫄리는 맛이 있어서 공부를 하게 되는 것 같다. 뭐, 정 안될 것 같으면 취소해도 되기도 하고... 일단 최대한 빠르고 간결하게 필기시험을 끝내버려야겠다. 후기를 보면 3일 컷으로 했단 사람들도 있는데 과연 가능하려나...? 오히려 뭔가 3일컷으로 하는 게 효율성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아무래도 벼락치기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에 적성에 더 맞을 수도 있다. 수능 같은 장기전에 약한 타입이다. 


최근에는 공모전 하나를 준비하고 있다. 어려운 공모전은 아니고 그냥 관심이 생긴 분야라서 뭔가 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준비 중이다. 연구 과제 아이디어 공모전인데 어떤 분야인지는 일단 비밀이다...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 없는 분야이긴 하지만 꽤 관심 있긴 해서 다양한 방면에서 고민해보고 있다. 상금을 목적으로 준비한다기보단 그냥 이런 것들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가볍게 준비중이다. (거짓말이에요. 상금 주세요...) 


3. 하던 것들은 어떻게 되었나요?

 이전 글들을 읽었다면 아마 전에 작성하고 있던 것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할 것이다. 리브랜딩에 관련해서 이야기해보자면, 점점 씨네큐에 대한 비평론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뭐만 하면 다 뒤집어 엎어야 한다는 이야기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점검해봐야 할 것 같다. 


씨네큐의 기존 로고가 개인적으로는 맘에 안 들어서 내 맘대로 새롭게 만들어봤다. 물론 나는 아마추어 중에서도 아마추어라 무조건 심플하게가 우선이다. 다양한 디자인이 들어갈수록 예쁜 게 아니라 조잡해진다...

가장 기본 형태로 마음에 들었던 디자인은 위의 사진이다. 아마 쭉 위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만들게 될 것 같다. 시작할 때는 분명 3월에 끝내려고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5월까지 왔다... 그래도 웬만큼 기획서는 마무리돼서 조금만 더 정리하면 끝날 것 같다. 


이에 반해 소극장 뮤지컬 기획안은 오히려 진도가 더디게 나가고 있다. 이미 공연을 올렸던 작품을 가지고 역기획서 형식으로 제작하는 거라 금방 될 줄 알았는데 홍보 방안 부분을 새롭게 만들려다 보니 항상 막힌다. 어떻게 해도 기존에 있던 홍보방식을 따라하는 느낌이라 작성하는 과정에서도 흥미가 떨어진다. 공연을 홍보할 수 있는 새로운 홍보방식이 필요하다. 숏폼을 활용하여 홍보하는 방식은 애매하게 MZ가 되고싶은 부장님 느낌이 나는 것 같아서 사용하기 싫다. 독자적인 분위기의 홍보방식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숏폼이 소비자들을 유입시키기에는 현재로서 가장 적합한 방식이 맞다는 것이다! 


독자적인 방식의 홍보는 특이하고 새로워보일 순 있어도 인지도가 낮은 공연에 있어서는 그리 좋은 홍보 방식은 아니다. 기존 인지도가 있는 공연의 경우에는 조금 색다른 방식을 사용하더라도 기존 구매자가 있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지만, 인지도가 낮아 새로운 소비자의 유입이 필요한 경우에는 관심을 끌지 못하고 오히려 그냥 지나가게 만들 수 있다. 이 지점에서 얼마나 타협할 것인지, 어떤 방식이 더 적합한지 조금 더 고민해봐야겠다. 

 

소극장뮤지컬 기획안도 이것만 마무리 된다면 금방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4. 나에게 전하는 말

부지런하게 사는 게 왜이렇게 어려운 걸까...? 미라클 모닝을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매일매일 놀고만 싶을까...?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이렇게 부지런하게 사는 걸까? 아니 심지어 노는 것조차 나보다 열심히 노는 게 너무 신기하다. 

원구야... 소처럼 부지런하게 살란 말은 안 할게. 그냥 적당히 남들처럼만 살자. 오늘부터는 놀지만 말고!!!!! 이제 복학 얼마 안 남았다 이 자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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