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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녹차 Mar 08. 2023

그늘


2023. 2. 25.     


오후 1시 즈음 큰애는 수련회에 갔고, 

막내는 한 시간 동안 만화를 보기 시작했다. 

오늘 하루 중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혼자 있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 온 것이다. 

그 때 하나님께서 기도하라는 마음을 주셨다.      


주님의 이끄심에 순종하여 

책상에 앉아 기도문을 적어가며 기도했다.     


그렇게 기도하던 중 어떤 소식을 듣게 됐다. 

그동안 기도하던 것의 미세한 응답이었다.

하나님은 정말로 기도를 들으신다.

하나님께서 더욱 힘써 기도하라고 

나를 떠미시는 것 같다.    

 

기도 할수록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관심을 가지신다는 것을 느낀다. 

동시에 하나님을 대적하는 영이

내 기도를 방해하려는 것도 느낀다.    

 

요즘 불쑥 불쑥 어두운 기억이 떠오른다. 

이런 적이 거의 없었는데 

최근엔 어두운 장면들이 

머릿속을 자꾸 어지럽힌다.    

  

그럴 땐 당황스러우면서도 

‘아, 사탄이 나의 기도를 방해하는구나. 

하나님께 집중하지 못하게 하려는 거구나. 

하나님과 나의 대화를 통해 

뭔가 역사가 일어날 예정이구나.’ 하는 

믿음이 솟는다.      


그래서 나쁜 기억이 올라올 땐 

더욱 씩씩하게 기도한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른다. 찬양을 부른다. 

말씀을 가까이한다. 

피난처는 오직 주님뿐이기 때문이다. 

오늘 밤에도 자기 전에

마음 속으로 찬양 하고 자야겠다.   

  

요즘 내 마음에 자주 머무는 찬양은 

<하나님의 그늘 아래>이다.      


“하나님의 그늘 아래

내 모든 것 다 내려놓고

나 잠잠히 주를 묵상하네 

그 놀라우신 은혜를

끝이 없는 주의 사랑

강물 되어 흘러 흘러

내 영혼에 자유함 주시네

날 새롭게 하시네

하나님 사랑 그 사랑

날 자유케 하네

하나님 사랑 그 사랑

날 회복케 하네”      


http://www.instagram.com/nokcha_picture_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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