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25.
오후 1시 즈음 큰애는 수련회에 갔고,
막내는 한 시간 동안 만화를 보기 시작했다.
오늘 하루 중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혼자 있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 온 것이다.
그 때 하나님께서 기도하라는 마음을 주셨다.
주님의 이끄심에 순종하여
책상에 앉아 기도문을 적어가며 기도했다.
그렇게 기도하던 중 어떤 소식을 듣게 됐다.
그동안 기도하던 것의 미세한 응답이었다.
하나님은 정말로 기도를 들으신다.
하나님께서 더욱 힘써 기도하라고
나를 떠미시는 것 같다.
기도 할수록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관심을 가지신다는 것을 느낀다.
동시에 하나님을 대적하는 영이
내 기도를 방해하려는 것도 느낀다.
요즘 불쑥 불쑥 어두운 기억이 떠오른다.
이런 적이 거의 없었는데
최근엔 어두운 장면들이
머릿속을 자꾸 어지럽힌다.
그럴 땐 당황스러우면서도
‘아, 사탄이 나의 기도를 방해하는구나.
하나님께 집중하지 못하게 하려는 거구나.
하나님과 나의 대화를 통해
뭔가 역사가 일어날 예정이구나.’ 하는
믿음이 솟는다.
그래서 나쁜 기억이 올라올 땐
더욱 씩씩하게 기도한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른다. 찬양을 부른다.
말씀을 가까이한다.
피난처는 오직 주님뿐이기 때문이다.
오늘 밤에도 자기 전에
마음 속으로 찬양 하고 자야겠다.
요즘 내 마음에 자주 머무는 찬양은
<하나님의 그늘 아래>이다.
“하나님의 그늘 아래
내 모든 것 다 내려놓고
나 잠잠히 주를 묵상하네
그 놀라우신 은혜를
끝이 없는 주의 사랑
강물 되어 흘러 흘러
내 영혼에 자유함 주시네
날 새롭게 하시네
하나님 사랑 그 사랑
날 자유케 하네
하나님 사랑 그 사랑
날 회복케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