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26. 주일
오전엔 좀 피곤했지만
주일학교예배까지 잘 섬기고 돌아왔다.
주일학교에서 소외 되는 아이가 없길,
아이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을
잘 배울 수 있길 기도한다.
오늘은 00집사님이
당신의 자녀들 이야기를 해 주셨다.
그런 아픔이 있으신 줄 몰랐다.
그런 00집사님께서
우리 집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셨다고 했다.
나도 00집사님의 아들들을 위해 꼭 기도해야겠다.
집에 돌아오니 피곤이 몰려와서
달콤하게 낮잠을 잤다.
저녁엔 김초엽 작가의
『책과 우연들』을 읽었다.
이 작가의 소설을 읽을 때와는 약간 느낌이 달랐다.
김초엽의 근사한 소설을 읽으면서는
‘참 근사하다,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냈을까’ 생각하며 신기했었다.
근사한 재능이라고,
나와는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인 것 같다고
막연히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번 에세이를 읽어보니 그게 아니었다.
그녀는 읽고, 읽고, 읽고, 또 읽었다.
쓰고, 쓰고, 쓰고, 또 썼다.
썼던 글을 고치고, 고치고, 고치고, 또 고쳤다.
작가로서의 노력 뿐 아니라
독서나 책에 대한
인상 깊은 대목들도 읽을 수 있었다.
독서는 '나의 작은 세계에 균열을 가져다주고
사고를 어떤 식으로든 확장시켜준다'는 그
녀의 말에 동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