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녹차 Mar 15. 2023

마음아



노동이기도 하고, 차갑기도 하고, 사랑이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고, 선물이기도 하고

아무것도 아니기도 한, 나의 하루.  

   

작은 하루에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간 앞에서 가끔은 마음이 허전하고 외로워진다. 부끄럽고 아득해진다. 발을 동동 굴리게 된다.     


함민복 시인은 ‘나를 위로하며’라는 시를 썼다.   

  

“삐뚤삐뚤/ 날면서도/ 꽃송이 찾아 앉는/ 나비를 보아라.”     


그리고 한 행을 띄운 후 마지막 구절을 썼다.     


“마음아.”     


마음에 힘이 빠지는 밤. 나의 꽃송이를 찾아 더욱 날아가야겠다.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사람 곁에 계시고, 낙심한 사람들을 붙들어 주십니다.” (쉬운성경/ 시편 34:18)

작가의 이전글 그걸로 되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