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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녹차 Mar 18. 2023

화목


2023. 3. 10     


큰애가 자신의 실수로 아침부터 짜증내며 울었다. 나는 그런 아이가 못마땅했다. 그래서 딸을 짜증스럽게 혼냈다.     


그 후 성경을 읽고, 설교를 들으며 집안일을 하고, 기도회에 다녀왔다. 그러는 과정 속에서 주님께서는 나에게 몇 번이고 아이에게 사과하라는 말씀을 해 주셨다. 주님은 나에게 부드럽게 말하지 못하고 짜증스럽게 대한 것을 반성하게 하셨다.     


솔직히 나는 아이에게 사과하는 게 완전히 내키진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엔 순종하는 것이 옳다.      


그래서 아이와 굿나잇 인사를 할 때 안아주며 사과했다.

“아침에 짜증내서 미안했어.”

아이도 말했다. “나도 짜증내서 미안해요.”     


자기 전, 아침에 읽었던 성경 말씀을 다시 읽어봤다. 그랬더니 아침엔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화목’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성큼 들어왔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시키셨다...”     


예수님의 순종으로 나는 하나님과 화목하게 됐다. 화목한 인간관계, 화목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도 비슷한 것이 요구되나보다. 우리들의 관계에 대해 권면해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기. 그리고 그것에 순종하기.     


하나님, 아이와 다시 화목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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