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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녹차 Mar 25. 2023

어지러움


2023. 3. 21     


아침에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기 시작했다. 움직이는 건 물론이고 앉아 있을 수도 없었다. 얼른 자리에 누웠지만 계속해서 어지러웠고 몸이 너무 좋지 않았다. 할 일이 많았지만 다 미뤄놓고 누웠다. 하나님께 기도드리다가 잠이 들었다. 내리 세 시간을 잤다. 자고 일어나니 어지럼증이 거짓말처럼 사라져 있었다. 몸 컨디션이 다 회복된 건 아니었지만 너무 감사했다. 멀쩡하게 앉거나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얼마나 감사한가!     


마침 남편이 점심을 먹으러 왔다. 남편에게 밥을 차려줄 수 있을 만큼 회복된 것이 감사했다. 그런데 남편으로부터 지인의 소식을 들었다. 그 집 아이가 어제 꽤 다쳤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장에 가서 먹을 걸 산 후 지인의 집으로 갔다. 아이 일로 아직 경황도 없을 것 같고 갑작스럽게 방문하는 건 실례인지라 그 집 문 앞에 빵과 과일만 놓고 왔다. 집에 돌아온 후에 지인과 통화하며 위로해 드렸다.     


외출 때문에 다시 몸이 힘들어졌지만 감사했다. 내가 아파보니 다른 사람 아프다는 소식에 마음을 기울일 수 있었다. 하나님은 정말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 오늘 아침에 읽었던 말씀도 새삼 생각난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다른 사람을 사랑하며 사십시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 주시어, 하나님 앞에 향기나는 희생 제물이 되셨습니다.” (쉬운성경/ 에베소서 5:2)     


나에게 자신의 전부를 주신 예수님을 닮고 싶다. 주님 저에겐 사랑이 너무 없습니다. 사랑이신 주님께서 저를 항상 바른 길로 지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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