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이 모는 기관차에 올라타라!! (3)

[주목, 이 종목] 현대엔지니어링

by 소영주

정의선 부회장의 재산증식 관점에 바라본 현대엠코와 현대엔지니어링의 변천사를 보면 이렇습니다.


1) 정의선 부회장, 현대엠코 초기 투자금 375억원


2002년 10월 설립된 현대엠코는 초창기만 하더라도 현대글로비스(60%) 등 그룹 계열사들이 지분을 전량 소유했습니다.

엠코.png

그런데 2004년 12월 정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하고 있던 현대엠코 주식을 261억원 어치 사들입니다. 이때만 해도 주당 11만원씩 주고 총 261억원 어치를 사들였습니다.


2005년 5월 정 부회장은 현대엠코의 유상증자에 참여합니다. 그런데 당시 사들인 가격은 2004년 지분인수 당시 가격의 2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액면가 5000원이었습니다.


113억원을 출자해 그는 현대엠코의 25% 지분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2) 4년간 배당수익만 476억원


현대엠코는 2008년 이후 2012년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연속 배당을 실시함에 따라 정 부회장은 이 기간에만 배당수익 476억원을 챙겼습니다.


초기 투자금 375억원을 배당만으로 3~4년 만에 회수하고도 약 100억원을 더 번 겁니다.


3) 그룹내 일감 몰아주기...현대엠코 초고속 성장


현대차현대제철 등 그룹내 공사는 대부분 현대엠코의 차지였습니다. 2012년 계열사 매출비중이 60%에 달했습니다. 2013년 매출 2조 8742억원 영업이익 1873억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정 부회장의 지분가치도 375억원에서 2000억원대로 불어납니다.


(비즈니스와치 2014.1.14 ‘380억→2100억+α’…정의선의 ‘엠코 magic’)

http://www.bizwatch.co.kr/pages/view.php?uid=5056

상식2.jpg 후계구도 관련 핵심기업은 그룹 차원의 지원으로 어떻게든 성장세를 이어간다

4) 현대엔지니어링과 합병...현대엠코 고평가 논란


2014년 현대엠코는 현대엔지니어링에 흡수 합병됩니다. 당시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의 합병비율은 1대0.18. 현대엠코의 값어치를 과다하게 평가했다는 비판이 제기돼 일부 현대엔지니어링 소액주주가 소송을 제기하며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2004년 현대엠코 지분 매입에 375억원을 쓴 정의선 부회장의 합병 직후 현대엔지니어링 주식평가액은 3590억원이었습니다. 10년 만에 10배 가까운 수익률을 달성한 겁니다.


상식3.jpg 오너의 지분율이 높은 기업은 합병시에도 지분가치를 높게 평가받는다.


5) 그룹 계열사 공사...현대엔지니어링 20% vs 현대건설 0.6%


이후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룹 차원의 전폭적 지원을 받습니다. 현대 엔지니어링의 2015년 매출 5조 2834억 원 가운데 20.2%인 1조 682억 원이 현대차와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등의 그룹 공사였습니다.


멕시코의 기아차공장 등 현대기아차가 세계 곳곳에 짓는 공장 공사 가운데 상당수는 현대엔지니어링 차지였습니다.

kia motors mexico plant aerial view rendering.jpg 기아차 멕시코 공장 항공사진(기아차 홈페이지)

반면 같은 그룹이지만 정 부회장의 지분이 거의 없는 현대건설의 계열사 공사 비중은 0.6%에 불과했습니다.


6) 현대엔지니어링, 2015년 해외건설 수주 1위 등극


이런 지원 속에 현대엔지니어링은 2015년 처음으로 해외건설 수주 1위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2016.1.11 한국경제 기사

http://land.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1118084e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57억 6,878만달러의 해외건설 물량을 기록해 수주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삼성물산(56억4,705만 달러), 3위는 GS건설(55억4,283만달러), 4위는 SK건설(43억2,402만달러), 5위는 현대건설(34억158만달러) 순이었습니다.

7) 합병 뒤 현대엠코 만큼 높아진 현대엔지니어링 배당성향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엠코과의 합병 전인 2013년엔 배당을 아예 하지 않았지만, 합병이후인 2014년부터 정의선 부회장의 지분이 들어오면서 배당성향을 대폭 늘렸습니다.


2014년엔 당기순이익의 절반이 넘는 1688억원, 2015년엔 872억원을 배당금으로 책정했습니다.


합병 전 50%가 넘었던 현대엠코의 배당성향을 닮아간 셈입니다.(4편에서 계속)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정의선 부회장이 모는 기관차에 올라타라!!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