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투자스토리]
인수합병을 많이 하는 회사가 다 좋은 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죠.
2000년 7월 이해진 대표는 서울대 컴공과 83학번이자 KAIST 전산학과 선배인 이준호 당시 숭실대 교수팀이 운영하는 서치솔루션을 인수합니다.
당시 이 교수는 국내에서 거의 유일한 ‘검색 전문가’였습니다. 이 교수 합류 후 네이버 검색의 상징과도 같은 ‘통합검색’ 서비스가 나왔습니다. 지식검색, 일본웹검색 등 검색 분야에서 잇따라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고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너도 나도 ‘궁금하면 네이버에 물어봐’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인수합병의 중심축이 검색이라는 본원경쟁력 강화에 맞춰져 있던 겁니다.
본원경쟁력 강화라는 말을 증명한 네이버의 발전상.
본원경쟁력 강화가 아니라 외연확장에 초점을 맞춘 인수합병은 주의해야 합니다.
본원경쟁력을 강화해 일단 손님을 더 많이 끌어들인 뒤 비로소 외연을 확장하면서 매출을 키워가는 식의 인수합병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고, 그 대표적 성공사례가 바로 네이버였습니다.
피터팬을 상징하는 산뜻한 녹색 디자인이 다음 등 다른 포털에 비해 신선한 느낌을 줬습니다.
한게임과 합병으로 게임 콘텐츠를 대폭 확충한 것도 젊은이들을 끌어들이는 데 주효했습니다. 궁금한 것이 많은 젊은이들이 열광한 ‘지식검색,’ 일본 문화에 관심 많은 젊은이들을 위한 ‘일본웹검색’ 등서비스 개발 방향도 젊은이들에게 맞춰져 있었습니다.
네이버는 계속적으로 녹색 디자인에 집중했습니다.
이메일 서비스와 까페 등 커뮤니티 서비스에서 1위를 굳건히 지킨 다음이었지만 갈수록 젊은층이 이탈하면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립니다.
(3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