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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영주 Sep 11. 2019

보름달은 스스로 차고 넘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추석이라는 명절 앞에      


가던 길을 멈추고 문득 하늘을 봅니다.  



정말 청명한 하늘입니다.     


더 넓고 깊은 하늘은 모두에게 이처럼 멋진 가을 구름을 선물로 줍니다.     


모두에게 내리는 비처럼 눈처럼 


한가위 멋진 하늘도 모두에게 공평한 아름다움을 보여 줍니다.     


앞서가는 사람이 먼저 가는 것이 자본주의 세상에 논리이지만     


너무 앞서가는 초엘리트 중심의 사회에서 초엘리트 자식에게 기회균등의 기회마저 박탈당한 청년들에게 

이 가을 하늘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시대를 몸으로 가슴으로 살아가는 청춘들에게는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는 것이 그나마 희망이라고 하겠습니다.     


청춘들이 가슴이 먹먹한 상처를 입어도 다시 일어나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말할 때 이 세상은 조금이나마 넉넉한 보름달의 공동체라는 뜻을 알게 될 것입니다.     


세상사에 상처 입은 그 고귀한 청년들에게.. 


한가위 보름달의 사랑이 차고 넘치길 기원해봅니다.     

                             


한국장외주식연구소 소장 소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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