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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명 Feb 28. 2023

햇살을 먹는다.

봄날

동사무소 담벼락에 기대어 햇볕을 먹는다.


햇살은 바삭바삭하고 가벼워 소화가 잘 된다.


봄이 와서 다행이다.


하늘에서 공평히 값도 없이 햇살이 내린다.


돈 없고 스트레스로 위장이 망가진 내 머리 위로


맛있는 영양 많은 햇살이 내린다.


많이 먹고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라고 햇살이 내린다.


내 안은 얼음이 얼어붙어 있지만 곧 녹으라고 햇살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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