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벌어졌다.
혹시나 해서 텃밭에 심었던 강낭콩들이 모두 생존한 것이다.
처음에는 루꼴라 군단에 넋이 나가 발견하지 못했다. 뭔가 낙엽이 떨어졌나 주으려고 보니 강낭콩싹들이 어린 고개를 빼꼼이 내밀었다.
이제 어쩌지..
집에 더 자란 7싹들은 또 어쩌나!
집은 집대로 지지대를 대거나 실을 달아 올리고 텃밭은 텃밭대로 키우는 방법이 있고 둘을 합사(?)하여 모두 텃밭으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둘을 분리하여 키울경우 집의 강낭콩들이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하고 죽거나, 반대로 넝굴들이 집 베란다를 모두 점령하여 밀림을 이룰 경우가 생긴다.
반면, 둘을 모두 텃밭으로 옮길경우 않그래도 비좁은 텃밭이 강낭콩들로 만원을 이뤄 다른 텃밭이들의 성장에 방해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너무 극단적인가!
이래나 저래나 희생은 감수해야 할 것 같다.
너무 과욕을 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