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국가란 무엇인가-유시민

너무 어려운 국가 너어-

국가란 무엇인가

작가: 유시민

국가에게 최고의 도덕적 이상 - 정의

감상

이 책은 '국가'라는 큰 개념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마치 고등학교 때 정치과목을 배우듯 사상의 깊은 의미들을 파고든다. 책을 읽기 이전에 그저 나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 태어나서 정치와 큰 상관이 없이 살아가는 개인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읽고 난 지금은 국가에서 바라보는 20대 후반 여자 직장인은 어떤 의미일지, 그동안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모님의 정치적 성향의 배경에 대하여 조금은 더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지금 나는 어떤 정치적 사상의 영향을 받고 있을까. 나는 '진보 (or 보수) 를 지지하는 사람이야' 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모두 옳을 수 없고, 한 때 옳다고 받아들여졌던 생각도 시간이 지나면 케케묵은 아집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아직 많은 것에 무지하지만 직관적으로 보았을 때 답을 찾기 힘든 정치적 상황이 계속되어 왔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 같다. 정치적 인기에만 관심을 쏟고 무사안일주의로 일관하는 정치인들과 졸속으로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이루어지는 말도 안되는 경제정책들. 이념의 틀 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우리나라 정치문제에는 개인의 이해득실이 너무나 많이 연관되어 있고 특수한 역사적 상황이 개선을 어렵게 하는 데 한 몫 하는 것 같다. 어쩌면 큰 의미의 국가를 이해하는 것이 세부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가 국가의 의미와 좋은 국가가 무엇인지 생각하며 문제 의식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내가 유일하게 하는 정치적 활동인 '선거' 만 하더라도 이전에는 타인의 의견에 영향을 받아왔다면 이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판단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변화되었으니 말이다. 이 책이 스스로 정치, 경제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첫 단추였다고 생각한다.

주관적 별점 & 한 줄 감상
★★★★☆
이미 그려져버린 국가의 밑그림을 이해하고, 그 위에 어떤 세부적인 그림을 그리고 색칠해 나가는 것이 좋을 지 생각하는 체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