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청한 하루다. 날이 맑아서 기분이 좋다. 그래도 파주의 단풍을 보고 가게 되는구나. 짧지만 이렇게 외출하는 것 꽤 좋은 것 같다. 평창-파주를 왔다갔다 하겠거니 싶다. 사상계를 하면서 생기는 인연들이 꽤나 재밌는 것 같다. 좋은 일을 하는 데 공을 세울 수 있겠구나 싶어서 얼굴에 기쁨이 피어오른다. 좋은 일을 하면서 좋은 삶을 사는 게 제일 중한 게 아닐까 싶다.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이번 생일을 여기에서 못 보낸 게 못내 아쉬웠나보다. 좋은 단풍의 기운 많이 받아가야겠다. 이 기운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나도 기대된다.
이야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가져와서, 일들이 꽤 많은데 그 일들 가운데에서 어떻게 무언가를 단단하게 잘 해볼 수 있을까 고민이 된다. 얼마 전에 날개가 절에 왔는데, 그 단단하고 기품 있는 일상의 방식이 썩 마음에 들었다. 맑은 하늘의 기운을 자신의 삶 안으로 탄탄하게, 단단하게 녹여내는 할아버지의 삶이 나는 못내 아름다웠는지도 모른다. 그 날 나누었던 이야기를 정말로 깊고 맑게 이어갈 수 없는 것일까. 그럴 수 있으려면 나부터 그런 사람이 되어야 무엇이 가능하지 않을까. 지금 내가 쥐고 있고, 연결할 수 있는 어떤 가능성들을 이어가려면 나는 나의 삶을 바르고 아름답게 매만질 필요가 있다. 나는 늘 그 갈증이 있다.
그것이 날개의 방시이든, 허수경 시인의 방식이든, 승준샘의 방식이든, 하나 님의 방식이든 저마다의 방식처럼 나만의 방식을 가져가야 내가 이 귀한 이야기들을 소화해낼 수 있을 것이지 싶다. 그것에 대한 믿음이 나를 살아있게 한다. 아름답고 정돈된 소중한 일상을 살아가고 싶다.
<일심>
1. 쾌청
2. 기쁨
3. 소중
<일정>
10-12 돌배게
12-1 점심
1-2 사상계 마감 리마인드
2-3 공동체들 필자 편집 소통
3-5 세 가지 생태학 원고 정리
7-9 오랜만의 GPS 세미나
<일과>
(나)
ㅁ 하루계획
(너)
ㅁ 사상계 그린페이트, 로지 브라이도티 대담 소통
ㅁ 조한혜정-우에노치즈코 공유 및 소통
ㅁ 박사 소통
(우리)
ㅁ 기후리바이어던 읽기
ㅁ 사상계 마감 리마인드
ㅁ 공동체들 필자 소통
ㅁ 세 가지 생태학 원고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