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다 깜빡 잠이 들었다.
꿈에서 나는 엄마에게 달려갔다.
“엄마, 이것 좀 보세요. 해산물이 이렇게나 크고 싱싱해요. “
커다란 홍합이 든 도시락통을 열어 엄마에게 자랑했다.
그해 봄, 벚꽃이 피어오르던 날
나는 우리 예원이를 품에 안았다.
우리 엄마기 나를 품에 안던 그해 봄엔
외할머니에게 무슨 꿈을 꾸었다고 말했을까.
나도 엄마에게 한 번쯤은 가슴 시린 분홍빛 봄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