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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나 Jul 06. 2017

#3 그런 것

노피의 이야기

스쿠터를 빌려 치앙마이를 거쳐 빠이에 도착하는 것만으로도 힘든 여정이지만 빠이에서 반락타이라는 미얀마 국경 마을의 중국인 마을을 가는 것 또한 만만치 않다. 이 힘든 여정을 이겨낼 수 있는 건 태국 북부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루 반나절을 달려 도착한 반락타이에서 아무도 모르는 이 낯선 곳에서 저녁을 함께 하자며 웃으며 이야기하는 숙소의 주인들과, 또 나처럼 함께 온 영국 친구와 함께 소박하지만 푸짐한 식사를 대접받으며 한국에서의 생활에서도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저녁 한 끼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 여행은 그런 것 같다.


어떤 사람을 만나는지에 따라 같은 시간 같은 곳을 여행하는 사람에게도 전혀 다른 추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너무나 아름다웠던 반락타이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오랫동안 추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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