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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나 Feb 23. 2018

한국에서 리모트 워크로
일할 수 있을까?

디지털노마드 애나의 고뇌

'디지털 노마드를 채용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꿈 중의 하나예요.'

작년인지, 재작년인지 언제부턴가 이런 말을 넌지시 던지기 시작했다. 이루든 이루지 않든 말하다 보면 언젠가 하고 있을 거란 생각에 항상 입 밖으로 꿈이나 생각을 꺼내 놓는 것을 좋아한다. 제 살길도 바쁘면서, 돈도 이제나저제나 벌고 있으면서 어느 순간부터 이런 회사를 만드는 것이 꿈 중의 하나가 되었다. 



2016년부터 꾸준히 리모트 워킹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했는데, 지금에 와서야 생각하니 나부터가 그러한 환경에 놓여 있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최근에 노마드 A 프로젝트 (리모트 워크를 하고자 하는 이들을 모아 리모트 워크 채용 정보를 공유하고, 모인 이들과 함께 프리랜서 일을 하려는 실험)를 열었다. 

오픈한 지 2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대충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몇 가지 결정 내릴 수 있었다. 

하나, 돈을 지불할 만큼의 적극적 리모트 워커를 찾기가 힘들다.

재미있게도 착각을 하나 한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수요에 대한 것이었다. 국내 디지털 노마드, 리모트 워크를 원하는 이들의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반응이 영 시원찮았다. 오픈한 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고, 많은 곳에 콘텐츠를 실어 나르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대충 감이 온다. 디지털 노마드 관련 플랫폼이 있다 보니 어떤 것은 적극적 호응이 있고, 호응이 있다 해도 돈으로 연결되지 않을 때도 있고, 전~혀 반응이 없을 때도 있는데 이번의 반응은 전혀 호응이 없었다. 물론 1도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해관계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프로젝트를 봤을 때 반응이 돌아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실행 방식이 잘못됐을 수도 있고, 홍보가 잘 안됐을 수도 있고, 프로젝트 자체가 관심이 없을 수도 있다. 게다가 이번에는 콘텐츠에 대한 '비용'까지 지불해야 하니 그 허들은 지난 프로젝트들보다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결론적으로 나는 실행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둘, 실행 방법을 달리해보는데, 정말 필요한데 어려운 것을 실행해 보자.

노마드 A 프로젝트의 실행 방법을 다시 점검해보기로 했다.


실행의 집중은 리모트 워커를 모으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그들에게서 연구비를 받는 구조로 되어 있다. 가치 있는 콘텐츠를 전달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요 시간을 돈으로 값어치를 받는 것이다. 이 실행 과정에서 2가지를 집중하려 했는데 1) 100% 리모트 워크를 실행하는 클라이언트 또는 업무를 찾는 것2) 리모트 워크가 가능한 업무를 찾아서 실행하는 것이다. 


리모트 워커를 모으는 과정에서 몇 가지 간과한 것이 있다면(알면서도 그냥 실행해보았다고 하는 것에 가깝지만), 

1. 콘텐츠의 가치를 판단하기 힘든 구조로 되어 있다. 무엇을 줄지에 대한 스토리텔링은 있지만, 실질적 산출물이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좋다고 덤벼들 만큼 세상은 만만치 않다. 물론 정보의 홍수 속에서 원하는 정보만을 찾아 그걸 디벨롭한 후 전달하겠다는 의지(?)는 있으나 그것은 계획일 뿐 말발로만 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공급이 없어서 실패했다는 허무한 결론으로 가서는 안된다. 

2. 보기만 하는 콘텐츠가 아니라 직접 체감하고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실험이라는 말로 적어놓긴 했지만 실질적 실행이 되려면 정말 그 일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가장 어려운 미션임에는 틀림없다. 단순히 보기만 하는 콘텐츠라면 지금 <우리는 디지털노마드다>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전달하는 콘텐츠와 비슷한 맥락으로 흐를 수 있다. 


지난 3일 동안 프로젝트와 연관이 있으면서도 연관이 없는 실행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해외 리모트 워크 플랫폼을 리스트업 하는 것과, 국내 플랫폼 중 위시캣을 주시하면서 내 역량 밖 일들의 프로젝트 지원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실행을 한 데에는 목표가 하나 있었는데 내가 하든 남이 하든 프로젝트를 수주받는 것을 성공하는 데에 있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수주만 받으면 단순히 리모트 워커들이 콘텐츠를 받는데 그치지 않고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거잖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껏 시도했다가 계속 실패했던 것. 그것은 바로 [리모트 워크로 일을 주는 클라이언트를 찾는 것]이다. 이걸 못 찾으면 노마드 A는 말짱 도루묵인 거고 채용이든 프리랜서이든 계약직이든 이런 클라이언트에게 일을 따낸다면? 리모트 워커를 많이 모집하지 않아도 내부의 프로세스를 활용하여 수주받은 일을 제대로 완료하는 이력이 쌓이게 된다. 그러면 적은 수로 시작할지라도 양쪽에서의 니즈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리모트 워커의 니즈 :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만큼, 안정적으로 일하는 것
클라이언트의 니즈 : 리모트 워킹을 유연하게 하면서 일처리를 제대로 해줄 사람을 찾는 것


개인적으로도 진짜 어려웠던 것은 리모트 워크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었다. 
많은 수의 리모트 워커를 모아도 결국 그 안에서 회전이 되질 않으면 이 프로젝트는 단기간 돈은 벌 수 있어도 지속성을 갖기가 어렵다. 물론 그 안에서 새로운 일들을 해나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의 모집을 중단하지는 않을 생각이지만 말이지. 



프로젝트를 오픈하고 3일째, 달라진 미션은 이렇다. 리모트 워크(원격근무)로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클라이언트를 찾는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 그들을 찾아내야 할지는 이전에 구상했던 것과 새롭게 구상해야 할 것을 정리해서 실행을 할 텐데,

1. 위시캣을 통해 계속 문을 두드리는 것
2. 외국 리모트 워크 플랫폼을 통해 일을 연결하는 것
3.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
4. 사람을 찾는 것을 어려워하는 분에게 리모트 워크로 제안하는 것
5. 온라인에서 열심히 검색해서 일자리를 찾아내는 것

이전에 몇 번의 실패가 있어서인지 쉽게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다시 해보면 또 다른 답이 보이겠지. 이전보다는 더 적극적 실행을 해보자. 그나저나 역시나 뭐로 가든 실행을 해봐야 생각이 전진되는 것 같다. 에버노트 속에 있을 때는 생각의 한계가 있는데 실행되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이전보다 뭐가 더 보이기는 하네.



✔︎ 리모트 워크로 프로젝트를 맡길 클라이언트를 찾아요!

https://goo.gl/aNmYJR


✔︎ 노마드 A 프로젝트란 무엇일까요?

https://brunch.co.kr/@nomadc-anna/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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