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어려운 선택을 했더니 이렇게나 에너지가 넘치다니
우리가 하는 모든 것들이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될지 결정하고,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창조하고 살아갈 삶을 결정한다.
by <미라클 모닝> 할 엘로드
최근에 상황이 바뀌어 끄적글적에 개발할 시간이 많아졌다. 그토록 바라던 시간이 주어졌지만 오히려 이전보다 자기 관리가 더 어려웠다. 기상 시간은 더 늦어졌으며 취침 시간은 더 빨라졌다. (왓더...)
이럴 때면 항상 책을 통해 돌파구를 찾곤 한다. 최근 얻은 유튜브 중독 덕분에 우연히 좋은 영상을 발견했다. 모닝 루틴을 만들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서 소개를 하는 영상인데 간단히 말하면, 할 엘로드의 <미라클 모닝>이 그 비결이었다.
아침에 나의 가장 첫 일과는 알람을 끄는 일이다. 알람 시간에 일어나 작업을 시작하지 않고 (어려운 선택) 알람을 끄고 다시 잠을 청하는 쉬운 선택을 계속 해왔다.
그 결과는 쉽게 짐작할 수 있듯 나의 정신건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생산적인 아침은커녕 눈 뜨자마자 유튜브를 켜는 게 나의 모닝 루틴이었다. 그리고 그때부터는 매우 자연스럽게 쉬운 선택들의 연속이다.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를 한참 보다가 잠깐 작업을 하다가 좀 어려운 부분이 나오면 다시 누워서 유튜브를 보다가 눈이 아프면 다시 쉬다가...(이하 생략)
그러다가 자괴감이 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의 모든 선택들은 중요하다. 지금의 선택이 미래의 나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또 쉬운 선택이 반복되면서 나쁜 사이클은 계속됐다.
나쁜 사이클이 깨지는 건 의외로 쉽다. 도화선과 도화선에 붙일 불이 필요하다.
최근에 애나와 통화와 미라클 모닝 책이 도화선이 됐고 운전을 하면서 민현이와 대화를 하면서 불이 붙었다.
그리고 어려운 선택을 했다. 이다음부터는 갑자기 에너지와 생산력이 쏟아졌다. 이 기분을 설명하긴 어려운데 방전이던 배터리에 충전이 되는 느낌이랑 비슷하다.
어려운 선택을 오랜만에 했더니 아주아주 오랜만에 느껴보는 성장하는 느낌을 받았다. 예전에는 어려운 선택들을 통해 살아있다는 감각이 매 순간 느껴졌다. 잠에 들 때까지 명확한 목표를 그리며 잤으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 목표를 다시 상기시키며 일어났다.
쉬운 선택이 쉬운 선택들을 불러일으키듯 어려운 선택을 한번 했더니 놀랍게도 어려운 선택들을 하는 게 쉬워졌다.
오늘 한 어려운 선택
- 쓸데없는 유튜브 구독 채널 삭제 (100개 -> 30개로 줄어듬)
- 자극적인 영상 > 미래에 도움되는 영상 시청으로 변경
-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를 보지 않고 개발에 집중
- 밀린 기록 정리
- 미라클 모닝 독서
만약 나와 같이 현재 나쁜 사이클에 빠져있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 <미라클 모닝> 1페이지만 읽어보시길. (약간 제목이 닳고 닳은 단어라 나처럼 거부감이 있을 수 있지만 속는 셈 치고 한번 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