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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The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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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y May 24. 2021

아침에 헬스장 갔다가 출근하고 클라이밍장으로 퇴근

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근황 토크

요새는 운동과 개발(그리고 외주)만 하고 있다. 특히 운동량이 많이 늘었는데 어떤 날은 오전에 헬스장에 갔다가 출근을 했다가 저녁에 클라이밍장으로 퇴근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만큼 근육도 많이 늘었다. 덕분에 현재 인생 최고의 몸을 갖고 살고 있다. 아무리 활동이 많아도 배터리가 잘 고갈되지 않는다. 일할 때 받은 스트레스를 클라이밍으로 풀고 다시 에너지를 얻어서 작업을 하는 굉장히 좋은 무한 루프에 들어갔다. 매일 아침 근육통으로 일어나긴 하지만 즐겁다. (변탠가?)

클라이밍 하고 득근하세요 


개발 진행

예상보다 개발이 많이 늦어졌는데 (원래 1월 업데이트가 목표였다) 이에 대해서 은근 압박을 받고 있었다. 내가 디데이를 정하긴 하지만 그 디데이가 다가오면 그때 완성도가 올라오지 않더라도 미루기가 쉽지 않다. 난이도가 생각보다 어려워 한창 개발 진척이 되지 않다가 n차 QA를 끝내고 다시 개발 속도가 붙었다. 문득 애나랑 캠핑이 너무 가고 싶어서 애나한테 텔레그램을 보냈는데 애나가 힘이 떨어졌을 때 딱 필요한 이야기를 해줬다. 애나도 이번 QA는 반복적인 오류들이 발생해서 지쳐있을 텐데도, 예상보다 늦어지는 업데이트 때문에 조급 해질 법 한데 역시 애나는 중심을 잘 잡아준다. 또한 운동으로 환기를 할 수 있어서 이번에 멘탈이 나가는 일은 없었다. 두고두고 보려고 캡처해놨다.


애나가 최고야...


클라이밍과 개발의 선순환

닮은 점이 많다. 둘 다 자신과의 싸움이다. 개발하면서 자기와의 싸움을 하는데 왜 또 운동에서 싸우러 가느냐 싶을 텐데 결이 다르다. 클라이밍은 물리적으로 진짜 공포를 이기는, 아드레날린이 폭발적으로 나와 아무리 개발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더라도 한번 벽을 타고나면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그렇게 다 털리고 내려오면 기존에 빠져있던 생각에서 좀 벗어나 새로운 해결방법이 보이곤 한다. 보통 생각의 전환이 필요할 때 산책이나 샤워로 할 때와 비교가 되지 않는 환기가 된다. 

진짜 힘들어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친구가 나한테 클라이밍협회에서 돈 받냐고 왜 이렇게 영업을 하냐고 했는데 진짜 이 좋은 걸 나만 하기 아쉬워서 그런다... 이걸 보시는 분들 꼭 한번 해보시길 진짜. 클라이밍 에세이를 한번 써보고 싶은데 시간을 내기가 힘들다. 언젠가는 쓰겠지.



빨리 캠핑 가고 싶다

그래서 요새는 운동하고 작업하는 심플한 삶을 살고 있다. 애나랑 업데이트 후에 캠핑 갈 상상을 하며 별생각 없이 개발을 하고 있다. 진짜 별생각 없이 개발을 할 수 있을 지금 같은 때가 가장 좋다. 속도도 잘 나고 스스로와의 싸움을 하지 않아도 되니 좋다. 지금도 캠핑가 있는 나를 상상하며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다. 

빨리 캠핑 가고 싶어라. 

운동을 끝내고 잠깐 저녁 작업 - 별생각 없이 개발을 할 수 있어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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