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The Way

10년 같았던 1년 - 2025 회고록

내부와의 기나긴 싸움을 끝 마치고

by Lucy

2025년은 나뿐만 아니라 팀원들 모두 밀도 있는 하루를 보냈다. 올해 1년은 짧다고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하루가 아득했고 숨 돌리면 어느새 저녁 11시가 넘어있었다. 하루가 쉽지 않았기에 짧게 느껴지지 않았다.


진득하게 글 쓸 시간 여유가 없어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글을 끄적인다.


예상치 못 했던 빠른 성장

우리의 시간을 양분으로 1년 사이 우리 서비스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상반기에 말도 안되는 목표를 잡은 애나의 말을 듣곤 막연히 그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올해 회원수 10만명 목표예요!

애나의 그 말도 안되는 목표는 심지어 올해가 다 가기전에 이미 달성해버렸다.


서비스가 성장한 만큼 조용했던 이전과 달리 외부와 소통해야할 일들이 많았었다. 쉽지 않긴했지만 그렇다고 또 되게 어렵지도 않았다.

자전거를 타면서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내부와의 싸움을 이미 마치고 난 뒤라 비교적 쉽다고 느껴졌다.



되돌아 보고 싶지도 않았던 지난 10년

지난 10년은 스스로의 기준치가 높았다보니 스스로 의심을 하며 자책했던 하루들의 연속이였다. 스스로가 스스로의 적이였고 벗어날 수 없었다. 목표치가 높았지만 두려워 실행 조차 못 하고 그러다가 자신을 자책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어디 깊은 늪에 빠진 느낌이였다.

누군가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라고 물어본 다면 절대 가고 싶지 않다.


자신을 끊임 없이 의심하고 실망하고 그런 하루들을 견뎌냈더니 지금이 됐다. 이 사이의 많은 스토리가 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풀어보겠다.


가장 큰 적을 이겨냈더니 오히려 외부와의 이슈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그저 해결책을 찾으면 될 뿐. 개발자가 제일 잘 하는 일이였다.

이제 나와의 싸움은 끝냈다. 또 다른 시작이다. 2026년에는 또 얼마나 힘들지 기대가 된다.




번외) 내가 가장 갖고 싶은 선물

요새 가장 갖고 싶은 것이 생겼다. 시간이다. "인생에 짧음에 관하여" 책을 읽고 시간에 꽃혀있다. 내 서비스는 내 모든 시간을 원하고 있고 내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누군가 받고 싶은 선물을 묻는다면 단연코 시간이라 망설임 없이 대답할 수 있다.

10년 전 나의 시간의 가치와 현재 나의 시간 가치가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최근 어릴 때 친구들과 송년회를 하며 나이 말고 달라진 게 없다고 하는 말에 전혀 공감 되지 않다. 10년 전 나와 지금의 나는 완전 다른 사람이 됐다는 걸 최근들어 느낀다. 가끔은 스스로가 낯설 때도 있다.


10년 전 나의 모습은 에너지는 많은 데 그 에너지를 어떻게 방출해야할 지 모르는 이상만 높은 사람이였다면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내가 꿈 꿨던 롤모델이 스스로 되었다. 이 다음은 아직 제대로 생각해보지 못 했다. 그럴 여유도 없었고.


이런 현실을 만들어준 애나에게 고맙다.


내일 두 다리로 못 걸을 것 같아 이만 글을 줄인다.

- 아파트 체육관의 자전거 패달을 밟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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