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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y Apr 02. 2016

디지털노마드가 되기위해 필요한 한가지

내삶은 내가 컨트롤한다 

노멀한 직장인 라이프 

남이 통제하는 삶

5분간격으로 울리는 알람소리를 적어도 세번은 듣고 일어나 힘겹게 나갈 채비를 하고 출근길에 나선다. 시위 진압현장을 눈앞에서 직접체험하며 간신히 출근시간에 맞춰 도착을 하고, 전투하듯 업무를 처리하고 회의를 하다보면 금방 점심시간이 되버린다. 점심을 먹으면서 단골 주제인 김대리가 빠질 수 없다. 항상 뭘 열심히 하고 있는데 뭘하는지 모르겠는 김대리. 오늘도 역시 뭘하는지 모르겠지만 열심히하고 있다. 제일 졸리고 시간이 가지않는 마의 3시를 넘어 퇴근시간이 다가오고있다.

오늘도 역시 눈치를 보며 찝찝한 정시퇴근을 하고(드문확률이지만) 엄청난 인파에 쓸려 다시 집으로 녹초가 되어 들어온다.


남에게 통제받는 삶이 익숙해진 사람들

출처: Digital Nomad Documentary: One Way Ticket 중 Do Traditional Family Values and Digital Nomads Mix?

도유진님이 전세계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직접 다큐멘터리로 담은 One Way Ticket 영상 중 기억남는 부분이다. (아직 완성본이 나오진 않았으나 일부영상들이 유투브에 올라와있다.) 직장인의 삶에 회의를 느껴 좋은 직장을 마다하고 이제막 디지털노마드의 삶을 시작하려는 부부이다. 앞서 말한 김대리는 어느 회사를 가나 항상 존재한다. (일명 김대리 불변의 법칙이랄까) 남에게 통제 받는 삶에 매우 익숙한 사람들이다. 스스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시키는 일만 처리하는게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 되버린 사람들이다. 특히 집단이 큰기업일 수록 자주 출몰할 가능성이 높다. 


노멀한 디지털노마드 라이프

스스로 통제하는 삶

내가 정한 시간에 일어나 내가 정해놓은 장소에서 일을 하러 준비를 하고 길을 나선다. 나의 출퇴근 시간은 차가 막힐일도 사람들 속에 껴있을 일도 없다. 팀간트(일정관리툴)로 나의 일을 체크하고 팀원들의 일정을 확인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핫한 회의중

 이제는 익숙해진 온라인회의를 위해 구글행아웃에 접속 한다. 공유된 파일을 보며 열띤 토론을 나누다 엉덩이가 슬슬 아파올때쯤 회의가 끝이나고 팀간트로 일정을 다시 조정한다음 다시 업무에 들어선다. 몰입을 위하여 슬렉(메신져)알람을 잠시 꺼놓고 코딩을 하다보면 어느새 집에 갈시간이 되버린다. 오늘 하루도 꽉꽉채워보낸것에 만족을 하며 한적한 퇴근길을 나선다.


난 나와 일한다

약간 이런느낌인데...

내 하루의 모든 의사결정은 내가 하며 늦게 일어난다거나 일을 미뤘을때의 책임은 오롯이 나에게온다. 가장 힘든점은 내가 나를 통제해야된다는 점이다. 가끔(이 아닐지도) 농땡이를 치고 싶은데 내가 나를 지켜보기 때문에 나와 나사이의 엄청난 갈등이 일어난다. 보통은 일하는 쪽이 이긴다. 사실 스스로 통제하는 삶이 엄청나게 쿨한것 같지만 현실은 아니다. 엄청나게 힘들다....

나자신과 타협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특히 자기합리화를 하는 순간... 헬이다. 그럼에도 계속 노마드를 하는 이유는 나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


디지털노마드가 되기위해선 스스로 통제하는 삶에 익숙해져야한다 

디지털노마드가 되기 위해서는 끝내주는 사양의 노트북이 아니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끝내주는 노트북은 돈을 주고 살 수 있지, 스스로 통제하는 능력은 사지도 못한다. 

디지털노마드의 열매라도 있었으면...

모든일이 쉽게 되지 않듯 많은 노력과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나도 현재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우고있다. 망나니마냥 통제가 안되어 스스로에게 분노를 느낄때도 있지만, 가랑비에 옷젖는줄 모르듯 점점 익숙해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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