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days of Rejection
우연히 엄청 재미있는 그리고 대단한 프로젝트를 발견했다. 100일의 거절을 통해 내가 배운 것 (What I learned from 100 days of rejection) - 제이 장(Jia Jiang)이라는 테드 강의를 발견했는데 그 내용인즉슨, 마이크로소프트를 인수하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제이 장이 창업을 한다. 운이 좋게도 투자자에게 발표를 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지만 투자를 거부당한다. (그로부터 이 프로젝트는 시작한다.) 거절당한 아픔에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었지만 마음을 고쳐먹고 더 좋은 사람,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거절을 극복하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그가 찾은 방법은 100일 동안 거절당하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
Rejection 1: Borrow $100 from a Stranger
첫 번째 도전은 생판 모르는 남에게 100달러(약 11만 원)를 빌리는 일이었다. 결과는 당연히 실패. 거절을 당하고 서둘러 그 자리에서 도망갔다. (나는 이미 대답을 듣기도 전에 도망갔다.)
Rejection 2: Request a “Burger Refill”
두 번째 도전은 버거 리필하기. 점원이 혼란스러워하며 "What is the burger refill?" 물었다. 이번에도 도망갈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고 끝까지 견뎌냈다. "음료수 리필하는 거 있잖아. 그거랑 똑같은 거지. 나 너네 버거 진짜 좋아해. 만약 리필이 된다면, 더 좋아할 거야" 그랬더니 점원이 "음.. 잠시만 매니저에게 물어볼게." 결과는 또 실패였지만, 그 내부에서는 아주 큰 변화가 생겨났다. 거절을 견뎌낼 용기가 생긴 것.
Rejection 3: Ask For Olympic Symbol Doughnuts
세 번째 도전은 크리스피 매장에 가서 올림픽 심볼인 오륜기를 도넛으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하기. 결과는 성공이었다! 점원은 그의 요청을 심각하게 받아들인 후, 영수증을 뽑아 색깔과 구상을 생각하더니 만들어주었다. 거절이 마법으로 변하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그리고 (내눈으로 만들어진) 도넛을 보면서도 이게 성공했다고??하며 믿기지 않았다. (말도 안 돼...No way...)
이외에도 97개의 거절 목록들이 더 있다.(세상에 97개라니...) 제이 장을 보며, 과연 그가 못할 게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절에 대한 두려움을 견뎌내고 극복한 제이 장에게 도전은 전부 기회이고 마법으로 바뀌는 순간들이겠구나. 그렇다면 나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두려움에 갇혀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그냥 하면 하는 게 아닐까? 들어가고 싶어 하는 회사에 내가 먼저 제안을 하면 되고, 내가 원하는 포지션이 세상에 없으면 내가 만들면 되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내멋대로 하면 그게 나만의 길이 되는 거고, 그리고 이 모든 게 100번이 모이면 처음과 아주 많은 변화가 있지 않을까? 마치 제이 장처럼? 이라고 생각하니 내가 뭘 두려워했던 것인가 심각하게 생각을 하게되었다.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나의 두려움은 내가 나를 가둬놓은 허상이었다. 그냥 사회가 정해놓은 잘 다져놓은 길이 아닌 옆에 있는 풀숲길로 가는 것. 그뿐이다. 그냥 그게 두려웠던 것이다. (막상 마주치고 나니 진짜 허무하네..허허..)
나뿐만 아니라, 글을 읽는 많은 분들 또한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거라 생각이 된다. 이 두려움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나올 수 있고, 나와 세계에서 나올 수 있고, 나와 회사 혹은 학교에서도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 두려움은 내가 만드는 것이며, 내가 뭘 두려워했는지 용기를 가지고 들여다보면 사실 아무것도 허상인 아닌 경우가 많다. 마치 유령이 커다란 천을 뒤집어쓰고 있듯, 그 천을 치워내면 사실상 아무것도 없는 빈자리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나뿐만 아니라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그 일을 그냥 한번 했으면 좋겠다. (나이키의 슬로건인 Just Do It이 이런 엄청난 뜻을 담고 있었다니...)
더 많은 거절 목록이 궁금하다면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