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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y Jul 12. 2017

일단, 예고편이라도

빨리 글을 쓰고 싶지만 이거라도

지난주부터 회사에 들어가게 되어서 놀고먹고 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줄어들었다. 그래서 글을 쓸 시간을 내기가 힘들다. (잠을 줄일 순 없어!)  그렇지만 생긴 인사이트와 소식들이 너무 많아 빨리 글을 쓰고 싶은 마음에 예고편이라도 쓴다. 일단 생각나는 것을 적어보면 이런 글들을 쓰고 싶은데


저 노마드씨 다시 조인합니다.

노마드씨에서 나오면서 (나온건아니지만 표현을 하자면) 개인적으로 엄청나게 힘들었다. 컨디션이 바닥을 쳤었다. 바로 올라올 줄 알았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 애나와 노피님과 노피하우스 전시회를 보러 6월 말에 제주도에 갔던 것부터 시작. 엄청나게 컨디션이 올라왔다. (주식처럼) 바닥을 치고 가파르게 올라갔다는... 그래서 지금은 전의 노마드씨 루시로 다시 복귀하였다.  쓰면 또 너무 길어지니 자세한 건 투비컨티뉴...


왜 회사로 들어갔는지

사실 컨디션이 최고치로 올라온 큰 촉매제가 된 건 사실 회사로의 출근이었다. 디노(디지털노마드)로 살다가 출근을 하려니 참으로 힘들었다. 출근 첫날은 "자, 지금 눈으로 보는 이 광경이 이게 네가 선택한 결과다." 하면서 3인칭 관점으로 출근을 한 것 같다. 하지만 회사로 들어간 가장 큰 이유는 (돈도 있지만) 나 자신을 새로운 환경에 던져놔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런 거지. 나는 나를 강하게 키운다. 벼랑으로 내몰면서 키워야 한다. 뭐 이런 맥락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성공. 나는 나를 이렇게 키워야 하나 보다.


내면적인 큰 변화, 그리고 책 한 권

엄청 힘든 일을 겪고 나서 돌아보니 내적으로 더욱 단단해진 것 같다. 전에는 단단하고 말고를 떠나서 오 나 정도면 일 잘하는 거지. 이렇게 일하는 사람이 어딨어? 이 나이에? 내가 짱이야. 뭐 이런 맥락이었는데. 한번 시련이 오고 나서, 저런 나의 에고가 산산이 처참히 부서졌다. 자존심 강한 아이라 상처를 받고 나선 더 꼭꼭 숨어버렸고 다시 얘를 다독이며 회복하기가 (그때는) 불가능해 보였다. 그때 울면서 읽었던 책이 하나 있는데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정말 많은 내적성장을 이루게했다.


더 있지만, 이정도로 예고편을 끝내고, 주말에 부지런히 업데이트해야겠다.


p.s 메인 이미지를 뭘로할까 생각하다가 <캐리비안 해적 - 세상의 끝에서>가 딱 떠올랐다. (개)고생을 해서 세상의 끝에서 돌아온 느낌이 나의 내면과 아주 일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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