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글을 쓰고 싶지만 이거라도
지난주부터 회사에 들어가게 되어서 놀고먹고 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줄어들었다. 그래서 글을 쓸 시간을 내기가 힘들다. (잠을 줄일 순 없어!) 그렇지만 생긴 인사이트와 소식들이 너무 많아 빨리 글을 쓰고 싶은 마음에 예고편이라도 쓴다. 일단 생각나는 것을 적어보면 이런 글들을 쓰고 싶은데
노마드씨에서 나오면서 (나온건아니지만 표현을 하자면) 개인적으로 엄청나게 힘들었다. 컨디션이 바닥을 쳤었다. 바로 올라올 줄 알았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 애나와 노피님과 노피하우스 전시회를 보러 6월 말에 제주도에 갔던 것부터 시작. 엄청나게 컨디션이 올라왔다. (주식처럼) 바닥을 치고 가파르게 올라갔다는... 그래서 지금은 전의 노마드씨 루시로 다시 복귀하였다. 쓰면 또 너무 길어지니 자세한 건 투비컨티뉴...
사실 컨디션이 최고치로 올라온 큰 촉매제가 된 건 사실 회사로의 출근이었다. 디노(디지털노마드)로 살다가 출근을 하려니 참으로 힘들었다. 출근 첫날은 "자, 지금 눈으로 보는 이 광경이 이게 네가 선택한 결과다." 하면서 3인칭 관점으로 출근을 한 것 같다. 하지만 회사로 들어간 가장 큰 이유는 (돈도 있지만) 나 자신을 새로운 환경에 던져놔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런 거지. 나는 나를 강하게 키운다. 벼랑으로 내몰면서 키워야 한다. 뭐 이런 맥락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성공. 나는 나를 이렇게 키워야 하나 보다.
엄청 힘든 일을 겪고 나서 돌아보니 내적으로 더욱 단단해진 것 같다. 전에는 단단하고 말고를 떠나서 오 나 정도면 일 잘하는 거지. 이렇게 일하는 사람이 어딨어? 이 나이에? 내가 짱이야. 뭐 이런 맥락이었는데. 한번 시련이 오고 나서, 저런 나의 에고가 산산이 처참히 부서졌다. 자존심 강한 아이라 상처를 받고 나선 더 꼭꼭 숨어버렸고 다시 얘를 다독이며 회복하기가 (그때는) 불가능해 보였다. 그때 울면서 읽었던 책이 하나 있는데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정말 많은 내적성장을 이루게했다.
더 있지만, 이정도로 예고편을 끝내고, 주말에 부지런히 업데이트해야겠다.
p.s 메인 이미지를 뭘로할까 생각하다가 <캐리비안 해적 - 세상의 끝에서>가 딱 떠올랐다. (개)고생을 해서 세상의 끝에서 돌아온 느낌이 나의 내면과 아주 일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