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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cy Nov 12. 2017

아오 또 게으른 내가 나왔네

원격근무의 커다란 적 : 나태함 (feat.타이탄의 도구들)

이번 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또 게으른 내가 나와서 신나게 놀다 갔다. 얘가 나오면 일은 무슨, 침대에서 나오질 못한다. 핸드폰만 하루 종일 잡고 있어서, 해야 할 일들만 간신히 칠 수 있는 모습으로 바뀐다. 

애나와 통화했던 기록

출퇴근을 하면 강제적으로 일정한 시간에 앉아서 일을 하지만 원격근무를 할 때는 스스로 그 자리에 앉혀야 한다. 평소에는 이 싸움에서 잘 이기지만, 어느 순간 잠시 패턴이 깨질 때가 있다. 이 패턴이 깨지는 경우 보통 일주일 동안 게으른 내가 강림했다가 떠나신다. 그럼 이 일주일은 통으로 날아간다고 보면 된다. 

@giphy

그렇지만 오늘 일요일, 이 녀석은 떠났다. (She's gone) 

Tools of Titians

최근 <타이탄의 도구들(Tools of Titians)>을 읽고 있는데 나태한 나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었다. 처음 책을 사서 딱 펴봤을 때, 첫 장에 잠자리를 정리해라(3분)이 있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소린가... 이불부터 개라고...? 했는데 아니었다. 속는 셈치고 몇 가지 도구를 따라 했는데 거짓말처럼 나태한 내가 떠났다.  

내 인스타구램


첫 번째, 잠자리 정리하기

우선 첫 번째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시도해봤다. 요새 주로 집에서 일하는데 이 침대가 문제다. 너무 폭신해! 날이 추워지면 추워질수록 이불과 혼연일체가 돼서 떠날 수가 없다. 그래서 핸드폰과 함께 따뜻하고 푹신한 이불속에서 살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불에 들어가지 않게 됐다. 이 고리를 끊을 수 있던 방법은 잠자리를 정리하고부터 시작됐다. (평소에 잠자리 정리를 하지 않지만...) 책을 읽었으니 한번 시도해봤다. 아니! 잠자리를 정리했는데 너무 반듯해서 들어갈 수가 없다!!!! 일어나자마자 잠자리를 정리하는데 그 이후 정리된 잠자리를 지나칠 때마다 들어갈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주 작고 쉬운 차이지만 커다란 결과를 가져왔다. 그래서 점점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많아졌다. (침대가 정리되어있으니 들어가기 아까워!)


두 번째, 아침 일기 쓰기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 아침에 눈뜨자마자 제일 먼저 스마트폰을 든다. 심즈를 하고 있는데, (거의 몇 개월 동안 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우리 심들을 출근시키고 아침을 먹는다. 심즈를 한번 키면 아침 내내 하고 있다... 온라인에 심들은 바쁘게 일하는 대신 그냥 소파에 앉아서 열심히 손가락만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한 가지를 더 했다. 분더리스트에 아침 일기를 쓰는 일을 심즈를 킨 다음에 하고 있는데, 아침에 일기를 쓰는 행동은 정신의 와이퍼가 되었다. 흐릿한 창을 깨끗하게 닦아주는 와이퍼가 되어 정신을 맑게 해줬다. 아침일기라고 해서 거창한 내용이 아니라 한 세줄 정도 쓰는데 주로 이런 패턴이다. 


" 어제 드라마 하루 종일 봤다. 정신 차리자. 그리고 오늘은 카페에 가서 영상 편집하고, 개발하자. "


그냥 별거 없는데 어제에 대한 반성과 오늘에 대한 계획을 힘들이지 않고 해버린다. 



에게 이게 무슨

위의 항목을 읽고 이전의 나처럼 "에게~ 이게 무슨 방법이야?" 이럴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아침을 보내고 나니 거짓말처럼 생산적인 하루가 시작됐다. 책상에 앉는 게 어렵지 않으며, 많은 정신력을 들여서 일을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불러일으킨다. 이 문장을 요새 크게 느끼고 있는데, 오늘 이 모습이 극적으로 보여서 신이 나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 (하핫) 또 언제 게으른 내가 찾아올지 모르겠지만, 이제 더 이상 두렵지 않다! 승리하는 아침을 위한 일종의 패턴을 드디어 찾아냈다! (얏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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