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포르투갈 순례길 3일차

Rubiaes - Tui (25km)

by 노마드클로이


Rubiaes - Tui (2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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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포르투갈 순례길 3일차인 오늘은 두 발로 걸어 국경을 넘었습니다.


포르투갈에서 스페인까지, 까미노 포르투기스 3일차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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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숙소에서 바라 본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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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다 담을 수가 없을만큼 아름다웠던 노을.


이렇게 황홀한 풍경을 매일 보며 걷고 있어요. 몸도 마음도 편안해지는 시골마을의 풍경들




포르투갈(Portugal)의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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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오늘의 일용할 양식



앞서가던 꼬마아이의 손에 쥐어진 바나나가 너무 맛있어 보여 덩달아 저희도 사 먹어봤어요

이걸 먹고 오늘도 10km 가뿐히 걸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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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아침부터 비가 내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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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예쁜 마을들을 지나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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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종종 지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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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열심히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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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도 점점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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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저렇게 생긴 집을 짓게 되면 핑크색으로 짓자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갈색 문의 고급스러움에 꽂힌 HO는 현관문은 반드시 갈색으로 하자고 했어요.





토목전공이며 건축관련 일을 하는 그가 언젠가 핫핑크 집을 지어줄거라 굳게 믿으며 길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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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아주 예쁜 카페를 발견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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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앞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산티아고는 135km가 남았고 우리가 오늘 걸을 거리가 9km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어요





이건 여담이지만 우리가 매일 열심히 입고 걷는 빨간점퍼를 본 한 외국아이는 태어나서 그런 디자인의 옷은 처음본다며, 그래도 귀엽다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칭찬이 맞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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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아주 예뻤습니다.


알베르게로도 운영이 되는 것 같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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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엔 꽃이 한가득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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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의 안쪽에는 누군가가 남기고 간 글과 사진들이 가득했어요


누군가의 기록을 간직하고 누군가의 기억에 함께한다는 건 참 멋진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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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일품이었던 카페 콘레체(카페라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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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니니!

여기서 파니니를 만나다니. 브리치즈와 꿀이 들어간 놀라운 맛이었어요


그동안 까미노에서 먹은 것 중에 가장 맛있는 아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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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그가 시킨 오믈렛은 타버렸지만..


만들어주신 할머님이 너무 스윗해서 또 맛있게 먹어치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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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밥 먹는 내내 옆을 맴돌다


이내 HO의 무릎에 얼굴을 올려두었던 두 마리 강아지.


마음 약한 HO는 제 몫의 빵을 녀석들에게 내주었고

덕분에 저는 밥을 먹고도 배가고픈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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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길을 걸으며 집안일 담당을 정해보았습니다.

먼저 분리수거와 화장실청소, 청소기는 HO의 담당이 되었습니다.


요리와 설거지는 상황에 맞게 역할을 나누고


저는 세탁과 빨래 개는 것을 맡겠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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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야?


그게 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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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물음에 저는 "HO가 모르는 집안 일이 얼마나 많은데"라며 횡설수설 댔습니다


예를들어 세탁소에 옷을 맡긴다거나 신발을 세탁한다거나 쿠팡에서 가격비교를 해서 생활용품을 주기적으로 구매한다거나 공과금을 낸다거나..


돈관리도 내가 해야하니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한참을 말했더니


20190419_110106.jpg 더운날에 칼리포는 강추


누가뭐래? 왜 갑자기 혼자 흥분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며 그는 아이스크림을 사러 사라졌습니다


뭔가 모르게 당한 기분이었어요





포르투갈 마지막도시, Valen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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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도착한 VALENCA


VALENCA는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의 마지막 도시입니다. 이 도시를 넘어가면 이제 스페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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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을 이렇게 떠나는 게 아쉬워


앉아서 멍을 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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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 인증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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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ENCA는 생각보다 큰 도시였고, 관광객이 정말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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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 덕분에 잠시 길을 잃었지만 이내 곧 다시 길을 찾았습니다


"살면서 길을 잃으면 어쩌지?" 라는 제 물음에

"그럼 구글맵을 켜" 라고 답하는 HO





포르투갈과 스페인 국경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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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저 다리를 건너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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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두 국경을 나누는 표식이 보여요



"잠깐 포르투갈 가서 장 봐올께~"

"거기가 싸니까 많이사와~"


만담을 하며 국경을 건넜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에스빠냐(스페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차이

1. 스페인 물가가 더 비싸다
2. 언어가 조금씩 다르다
3. 스페인이 1시간 더 빠르다
4. 스페인 순례길은 돌바닥이 아니다

-출처는 우리 둘의 체감-





스페인의 첫 마을, 뚜이(T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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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 도착하니 시차로 한 시간이 빨라져서


무려 1시간을 잃어버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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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느낌을 잊고자 레스토랑에서 맥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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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먹고싶었던 뽈뽀(Pulpo)를 먹었습니다


뽈뽀가 무려 16유로로 비싼 가격이었지만 아주 맛있었어요!


뽈뽀(Pulpo)

문어를 부르는 스페인말로 스페인의 북쪽지방에서는 뽈뽀요리가 유명하다. 한국 문어보다 더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며 주로 문어를 삶아 올리브유와 소금, 파프리카 가루를 뿌려 먹는다

-나의 경험과 어디선가 주워들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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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파스 메뉴에 있었던 스페인식 샐러드.

스페인의 샐러드에는 거의 항상 양상추와 토마토 그리고 슬라이스한 생양파가 들어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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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포르투갈과 스페인에서 식사를 주문하면 언제나 빵이 함께 나옵니다.

(가격이 별도로 지불되니 먹고싶지 않으면 미리 말하는게 좋아요)


포르투갈은 빵마저도 짰는데 스페인의 빵은 소금이 뿌려져있지 않아 맛있었습니다


문어를 먹어치우고 문어 아래의 올리브유에 빵을 찍어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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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이에는 우리같은 순례자들 말고도 관광객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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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가 가능한 카페를 찾아 쓸 글을 정리하고


20190419_165439.jpg HO는 오렌지쥬스를 한입에 다 마셔버렸어요


오렌지쥬스 세 잔과 콜라 한 잔까지 먹어치운 다음 알베르게로 돌아왔습니다.


아참, 저녁도 먹었는데 다음에 까미노 순례길의 음식소개 편에서 자세히 이야기 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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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풍경의 뚜이.


부엔 까미노(buen cam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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